- 9월은 추석 연휴, 10월은 한글날 황금연휴, 11월이 보릿고개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개학을 맞이한 가운데 PC방 업주들은 벌써부터 가을 비수기에 대한 걱정이 시작됐다. 그러나 가을 비수기에는 추석 명절 등 황금연휴가 많고 기간도 짧아 봄 비수기보다는 매출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9월에는 추석 명절 연휴가 있다. 특히 이번 추석 명절은 추석 당일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대체휴일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9월 추석 명절은 토요일인 9월 26일부터 화요일인 29일까지이어져 가동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추석 명절 연휴 전날도 이른 오후부터 가동률이 상승한다. 명절을 앞두고 조기에 퇴근하는 직장인도 많고 학교도 단축 수업 등으로 하교를 서두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명절 특수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최대 5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 바로 다음 주말에는 한글날로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있다. 올해 10월 3일 개천절은 토요일이지만 10월 9일 한글날은 금요일이다. 이 때문에 명절 연휴 동안 용돈을 받은 청소년들의 PC방 출입이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다소 아쉬운 점은 당초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시행되어 왔던 4계절 방학이 메르스 영향으로 축소 또는 시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봄 비수기에는 5월 5일 어린이날을 전후로 수도권 상당수 학교가 봄 방학을 실시한 바 있지만  메르스 사태 이후 휴교에 들어갔던 상당수 학교들은 법정 수업일수인 190일을 채우기에 빠듯한 상황이다.

이에 당초 가을방학이 개천절과 한글날을 전후인 10월 3일부터 12일 사이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인해 무산 되면서 겨울방학까지 이렇다 할 호재가 없다.

그러나 콘텐츠 기근 현상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겨울방학을 앞두고 출시가 유력한 엑스엘게임즈의 <문명온라인>을 시작으로 넥슨의 <서든어택2>,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엔씨소프트의 <마스터X마스터> 등이 기대되는 신작으로 꼽히고 있다.

PC방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한 공휴일이 없는 11월이 가장 우려스럽지만 수능과 기말고사 등으로 매출감소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11월만 잘 넘기면 12월부터 2월까지 이어지는 겨울 성수기에는 괜찮은 신작들이 출시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감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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