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등 소상공인 72%, 최근 경영상태 점점 어려워져...
- PC방 최저가격제 시급히 도입돼야

PC방·세탁소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10명 가운데 7명 정도는 최근 경영상태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에 있는 소상공인 6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의 72.4%는 최근 경영상태가 ‘어렵다’<‘아주 어렵다’ 11.2%, ‘다소 어렵다’ 61.2%>고 응답했고, ‘좋다’고 응답한 곳은 27.6%<‘아주 좋다’ 1.4%, ‘다소 좋다’ 2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최근 연도별 소상공인 창업 대비 폐업비율은 IMF위기가 있었던 1998년(104.5%)을 제외하면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의 소상공인 지원제도가 있지만 ‘이용해본 적이 있다’는 업체는 12.2%에 불과했다. ‘지원제도를 몰라서’(52.2%) 이용하지 못한 응답자도 많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29.4%), ‘지원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복잡하다’(15.0%)는 불만도 컸다.

응답 업체의 상당수인 87.8%는 정부 및 공공기관의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이용해 본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소상공인 지원정책 방향으로는 ‘금융 및 세제지원 확대’가 가장 많았고 창업 및 정보제공 지원 활성화, 소상공인 관련 규제 합리화 순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PC방 업계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업체간 과당경쟁’이 24.0%로 꼽혀 4명 중 1명은 과도한 가격경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의 PC방 업계는 이렇다 할 킬러타이틀이 없는 것도 매출 하락의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격인하로만 경쟁을 시작해 피해를 보고 있는 매장도 크게 늘어 최저가격제의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많은 업주들은 아르바이트의 최저임금제 실시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와 직원들 급여는 오르지만 PC방 사용료는 계속 내려가는 추세 때문인 것.

또 지난 6월에는 일부 지역에서 PC방들이 가격을 조정한 것을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담합’이라고 결론짓고 경고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업주들은 ‘가격담합’ 조치도 업계 실정에 맞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PC방 업계가 좀 더 힘을 모으고 한 목소리를 내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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