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을 맞이한 지스타가 서병수 신임 부산시장으로 인한 우려 속에서 첫 행보에 나섰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는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지스타2014 참가안내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약 100여 개 업체,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스타2014는 오는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B2B 1,100부스, B2C 1,300부스 등 총 2,400부스 규모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지스타2014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10주년 기념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며, 별도 지스타 히스토리관도 꾸며질 예정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올해 B2B 신청은 이미 지난해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지난해에 이어 B2B가 부각된 박람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10주년과 B2B 확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서병수 시장 발 악재에 대한 우려도 크다.

서병수 시장은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과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공동 발의자다. 게임산업을 규제하려는 의지가 확인된 만큼 지스타 보이콧이나 소극적 참여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실제 6.4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게임업계 내외에서는 개최지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고, 성남시에서는 지스타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가 지난해 부산시와 체결한 개최지 계약을 살펴보면 2년 확정에 2년 연장 형태라 사실상 내년도 지스타2015는 개최지 변경도 가능은 하다.

올해 지스타2014에 대해 서병수 시장이 어떠한 행보를 보이냐에 따라 지스타2015부터의 개최지 변경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온라인게임 보다는 모바일게임에 집중하는 추세다보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게임이 대부분일텐데, 수출을 위해서라도 B2B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니 B2C는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로 지스타2014가 축소된 형태가 된다면 서병수 시장에 대한 반감과 더해져 지스타 개최지 변경론이 득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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