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감소로 인한 수익악화, 전면금연 시행 후 노동 강도 역시 감소
- “최소한의 인력으로도 운영 가능하다” 인건비 부담 해소 움직임 팽배

PC방 전면금연화,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매출감소, 극심한 비수기의 영향 등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업주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출요인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가장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각종 시설물을 설치하는 업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무인결제기가 인기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무인결제기 역시 무수한 브랜드가 출시되고 있다.

무인결제기는 결과적으로 선불요금제로 운영방식을 변경하게 되는 효과를 불러오는 시설물로, PC방 업무환경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력감축에 탁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간대 1명 이상의 인력을 감축해도 운영에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노하드 솔루션도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관리·운영적인 측면에서만 도입이 고려되는 것이 아니라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려는 의도까지 담겨 최근 설치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게임 업데이트, 하드디스크 복사 및 관리, 고장 PC 복구 등에 소요되는 시간과 일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심야시간대 영업을 중단하는 PC방도 증가하고 있다. 영업을 중단하는 만큼 전체 매출 차원에서는 일부 감소하는 것이지만, 야간 매출이 인건비 지출보다 적을 경우에는 심야 영업 중단이라는 고육지책을 선택하고는 한다.

다만, 심야시간대 영업 중단은 여전히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극단적인 운영방식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고객들의 이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지만, 지출요인을 줄여 적자를 모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단기적 극약처방으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설물의 설치와 운영방식의 변화로 인건비를 줄이고자 하는 움직임이 큰 이유는 해마다 상승하는 최저임금에 대한 부담에다 수익악화로 마진율이 감소하다보니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지출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려는 업주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면금연 시행 이후 노동 강도 역시 현격히 감소했다는 견해가 높아 최소한의 일손만 남기고 근무자를 감축하려는 움직임은 업계 전반에 걸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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