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흡연실 등 시설완비, PC방 고객 대상 전면금연 홍보 전념해야…

올해 말까지 설정된 PC방 전면금연 계도기간의 종료 시점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PC방 전면금연화에 대한 준비 시점이 이제 겨우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영업환경에 큰 변화가 예고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상당수의 PC방 업주들은 계도기간 종료 시점이 다다르자 전면금연에 대비하기 위해 흡연실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11월 사이 흡연실을 설치하는 PC방이 대폭 증가한 상황이며, 일부 PC방은 흡연실 설치를 기점으로 리모델링을 단행하기도 했다.

12월에는 대부분의 PC방이 흡연실 설치를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PC방을 찾는 고객들의 흡연욕구를 유일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흡연실 설치를 꺼리고 있지만, 흡연실 설치의 유무가 PC방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처럼 시설적인 측면에서의 준비는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PC방을 출입하는 고객들의 적응도는 아직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계도기간이 종료되면 PC방 흡연 고객들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의 단속강화가 고객들이 PC방 출입을 꺼리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면 앞으로 PC방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계도기간 종료 시점을 앞두고 시설을 갖추기 시작한 PC방이 많아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이용환경 변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해 말까지 설정된 계도기간이 큰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PC방 업주들의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 내년부터는 고객들이 전면금연으로 인해 변화된 PC방 이용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계도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계도기간의 연장에 대해 PC방 협·단체에서는 아직까지 소극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결국 PC방 고객들이 빠르게 전면금연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PC방 업주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전면금연을 홍보하고 흡연실을 이용하도록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한 달여의 계도기간은 PC방 고객들이 전면금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홍보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종이컵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일선에서는 종이컵에 대한 문제로 PC방 업주와 지자체 공무원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또 다른 형태의 규제안이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PC방 업주들은 가급적 흡연실 등 시설 완비와 더불어 고객들이 전면금연에 빠르게 적응하도록 홍보활동에 전념해야 할 전망이다. 내년에 있을 영업환경 위축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는 남은 한 달여 기간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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