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PC방 업주 대상으로 흡연부스 공동구매 휴대폰 문자메시지 발송
- 예금주 임무상(서울지부), 업체 통한 공동구매 아닌 수익사업 의혹 확산

(사)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병곤, 이하 인문협)의 서울시지부(지부장 임무상, 이하 서울지부)에서 수도권 PC방 업주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광고성 휴대폰 문자메시지 한통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단법인 명칭을 수익사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지부에서 발송한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당 문자에는 보건소에서 합동단속을 진행 중에 있어 아직 흡연부스를 설치하지 못한 업주들을 위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10~20% 할인’이라거나 ‘대박이벤트’, ‘할인행사’ 등 광고전단지에서나 접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문자메시지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문자에 포함되어 있는 인문협 서울지부 홈페이지 팝업을 클릭하면 지난 8월 8일 등록된 자유게시판에 다양한 흡연부스 상품 설명과 함께 ‘임무상(서울지부)’ 명의의 국민은행 계좌번호가 안내되어 있다. 흡연부스 전문업체를 통한 공동구매가 아니라 서울지부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부분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번 문자메시지가 인문협 회원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의 모든 PC방 업주들에게 발송됐다는 점이다. 최근 인문협 부산지부가 발송한 공문도 인문협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PC방 업주들에게까지 발송, 광고전단지까지 포함되어 있어 큰 논란이 됐었다.

문자를 받은 일부 PC방 업주는 고소고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PC방 업주는 “지금까지 인문협에 가입한 적이 없다”며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 광고 문자를 발송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행위로, 온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로 신고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사단법인 이름을 걸고 보내는 문자라면 공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PC방 운영에 있어 주의점이나 정책변경, 법률정보, 주의사항 등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부스 판매 내용에 지극히 상업적인 문구까지 사용한 것은 협회 이름으로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인문협과 관련된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던 임무상 서울지부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임무상 서울지부장은 “서울지부에서 이 같은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알린 것이고 필요할 경우 구매하라는 정보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앞으로 PC방 협·단체가 발송하는 공문이나 문자메시지 등의 적합성 여부가 큰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인문협 부산지부에서는 공문에 광고전단지를 삽입했고, 김찬근 前 중앙회장이 설립한 한국인터넷게임방운영업협동조합 또한 최근 윈도우 라이선스 공동구매 문자를 발송해 논란이 됐었다. 지금까지 인문협 부산지부, 서울지부, 한국인터넷게임방운영업협동조합에서 발송한 공문 및 문자 메시지는 해당 단체 회원사가 아닌 모든 PC방 업주들에게 발송되어 개인정보 유출 등의 문제도 불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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