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회장 남경필, 이하 K-IDEA, 구 게임산업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독법’ 반대를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에 누리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K-IDEA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서명운동은 페이지가 열린지 채 만 하루가 지나지 않은 29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4만 3천 명을 훌쩍 넘어섰다. 최근 정부가 게임을 4대 중독물로 규정하고 보건복지부가 규제 권한을 갖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독법’을 추진하자 이에 대한 반발이 곧바로 터져 나온 것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 10월 7일,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게임을 마약·알코올·도박과 함께 4대 중독으로 지목하면서 4대 중독과 관련된 일명 ‘중독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게임업계, PC방 업계, 문화계에서는 즉각 반대 성명을 내고 정부의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서명운동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특히 ‘중독법’의 부당함을 알리며 반대서명 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게시물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K-IDEA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독법’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현재 새누리당 신의경 의원이 발의한 ‘중독법’은 게임뿐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까지 겨냥한 부당한 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게임을 마약과 동급으로 취급하는 소위 ‘중독법’에 강력 반대합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이번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K-IDEA 측은 서명운동 결과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공지했다.

한편, K-IDEA는 오는 11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게임축제 지스타2013에서도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게임규제가 여론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기조가 수정될지 강행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