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스타로부터 유행, PC방 주요 연령층의 패션 문화

최근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문신을 한 손님들이 부쩍 증가했다는 목소리가 많다. 매장 분위기가 다소 험악하다거나 손님 응대에 위화감마저 느낀다는 업주들의 하소연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여름방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PC방 손님이 많아짐에 따라 문신을 한 손님은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주는 “최근에 갑자기 화려하게 문신을 한 손님들의 출입이 부쩍 증가했다”며 “다른 손님들이 불편해 하는 기색이 역력해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PC방 업주는 “20살이 갓 넘은 것 같은 젊은 친구들이 문신을 하고 자주 PC방에 출입하는데 매장 분위기를 흐리는 것 같아 고민”이라며 “일부 여성 손님도 문신을 한 경우가 있어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것 같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실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문신이 일종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신이라는 표현보다는 패션 타투(Tattoo)로 불리고 있으며, 피부 내 염색약을 주입하는 시술보다는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사라지는 헤나 타투가 유행이다.

헤나는 인도 여성들이 손이나 발에 문양을 새기던 염색제를 말한다. 열대 나무의 잎을 따서 말린 다음 가루를 만들어 물과 섞어 사용한다. 피부 속에 염색약을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피부 표면에 문양을 그리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면 사라져 인기가 높다.

특히 헤나 타투가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한 원인은 아이돌 스타들의 영향이 크다. 인기 연예인들이 공식 석상에서 헤나 타투를 자주 노출하고 있고, 이를 본 10대와 20대 사이에서 열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방학 이후 문신 손님이 증가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기성세대에게는 위화감이 느껴질 수 있지만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일종의 패션 문화”라며 “여성들도 많이 하기 때문에 우려보다는 PC방을 출입하는 주요 연령층의 문화를 이해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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