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PC방 전면금연화와 관련한 위기를 도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4월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PC방 전면금연화 유예기간 연장안이 심사에 채택되지 못해 사실상 부결이 되자, 게임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PC방 전면금연화 유예기간 연장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같은 분위기였기에 미처 금년 6월 전후에 맞춰서는 정책을 마련하지 않았었다”며 “게임산업도 뭇매를 맞는 상황이라 먼저 나서서 돕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말로 PC방 지원 정책이 일찍 공개되지 못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러 게임사에서 최근 PC방 시장 변화 분석을 비롯해 PC방에 도움이 될만한 정책을 개발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실제 취재 결과 라이엇게임즈는 PC방과의 공생관계가 계속되길 희망한다며, 시장조사를 비롯해 PC방에서의 손님 집객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오진호 대표가 지난 2월에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PC방 폐업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PC방의 집객효과가 높아지도록 해 매출감소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유저가 PC방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발언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일부 방안은 본사와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도 “엔씨소프트와 PC방은 함께 희로애락을 공유하며 성장해온 동반자”라며 PC방 집객 향상을 위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PC방 전용 이벤트 및 프리미엄 혜택 강화 등을 더욱 확대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며, PC방 고객 응대 수준도 한층 높였다. 이뿐 아니라 PC방 방문 이벤트도 대폭 늘리기로 결정되어 집객을 지원하는 한편 PC방과의 공감대를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넥슨도 고민이 많다. 지난해 PC방과 상생을 목표로 양해각서를 작성한 후속 조치로 레벨업 캠페인 확대, 초단위과금시스템 도입, PC방 업주로 구성된 모니터링 제도 도입 등 차근차근 PC방과의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던 터라 이번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의 결과에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당장 넥슨네트웍스를 통해 전면금연화 시행에 대한 PC방 업계의 입장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정책을 수립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게임사의 상당수가 PC방 집객 효과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으며, 시장조사 결과에 따라 그 정도가 가름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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