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인터넷 댓글 문화가 ‘수준 미달’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실제로 악플을 달아본 경험을 가진 대학생도 10명 중 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남녀 대학생 51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댓글 문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의 68%는 ‘현재 인터넷 댓글 문화는 수준이 떨어지는 악플러들의 천국’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양한 누리꾼의 의견을 교환하는 여론 창구’라는 의견은 20.3%에 불과했으며, 약 8%의 응답자는 ‘그저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또 하나의 놀이문화일 뿐’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댓글 문화가 수준 미달’이라는 응답이 남학생 61.7%에 비해 여학생에게서 약 12%가량 더 많이 응답돼,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인터넷 댓글 문화에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응답 대학생의 29.2%는 ‘드라군 놀이, 순위 놀이 등으로 대표되는 댓글 놀이를 위해’ 댓글을 달아본 적이 있으며, 28.4%는 ‘연예인, 정치인 등 특정인을 비하하기 위한 악플’을 달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악플 경험도 많았는데 25세 이상 대학생은 18.3%가 ‘악플을 달아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데 반해 19~20세 대학생은 38.2%가 악플을 달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자신이 작성한 글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소위 ‘낚시용 댓글’을 달아본 적이 19%, ‘게시물과는 관계 없는 특정 제품이나 행사 등을 알리기 위한 홍보성 댓글’도 11%가 경험했다.

한편 인터넷 댓글 문화가 정화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타인을 향한 배려(남: 37.4%, 여: 45.6%)’라고 입을 모았다. 2위는 ‘인터넷 실명제 등의 제도적 장치(18.5%)’를 제치고, ‘상황에 대한 바른 인식과 개념(35.7%)’이 꼽혔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