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시대의 시계는 우리가 체험하기도 전에 이미 훌쩍 흘러가버려 최신 제품이 나왔는지도 모르게 오늘 나왔던 최신 제품이 내일이면 옛날 제품으로 바뀌어 버리니 IT 제품의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빠르게 흘러가는 디지털 세상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에 대해서 소장가치를 느끼거나 애정을 주기가 쉽지 않다.

PC 안에 담기는 여러 부품들은 애정을 쉽게 쏟을 수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맞은 값에 성능도 알맞게 발휘하는 부품이면 만족하다가 내가 가지고 있는 제품보다 성능도 값도 알맞은 좋은 제품이 나오면 미련 없이 바꿔 버리는 일이 많다. 누구나 한 번쯤은 쉽게 경험해본 일이다. 로봇은 사람이 입력한 명령을 반복 수행하거나 짜여진 일정에 따라서 움직인다. 하지만 사람은 로봇이 아닌 인지 능력과 생각할 수 있는 능력, 마음이 있기에 어떠한 행동을 할지 알 수 없다. 경제적인 여건도 고려한다면 쉽게 PC 부품을 바꾸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디유뱅크가 유통하는 DDR2 메모리 ‘OCZ KR Special Edition'은 PC 부품으로는 이색적이게 ‘소장가치'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두고 1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 2GB 용량의 메모리 모듈 2개가 세트로 되어있어 듀얼 채널 구성이 편하다.
	▲ 5.18 민주항쟁을 기념하기위해 방열판에 태극기가 새겨져 있다.
	▲ 5-5-5-18 램 타이밍과 PC2-5400 규격의 제품임을 알리는 라벨이 붙어있다.

디자인이 화려한 이 제품이 과연 디자인 만큼이나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지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에는 코어 2 듀오 E6700에 아수스 P5B메인보드를 썼으며, PC2-5400(667MHz)의 OCZ KR SE보다 한 단계 상위 모델인 A사의 메모리 PC2-6400(800MHz)의 제품을 비교대상으로 했다.

에버레스트로 확인 결과, OCZ KR SE는 듀얼채널 4GB가 667MHz로 정상적으로 알아챘으며, 램 타이밍 5-5-5-15으로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비교대상인 A사 메모리의 제품은 듀얼 채널 4GB 800MHz, 램 타이밍 6-6-6-18이다.

각 벤치마크는 OCZ 제품을 PC2-5400으로 벤치마크하고, PC2-6400으로 오버클럭해서 다시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A사와의 메모리를 OCZ 메모리 클럭과 같게 하기 위해 A사의 메모리 클럭을 PC2-5300으로 내려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OCZ KR Special Edition은 디자인과 소장가치에 중점을 두어 발표된 제품이지만 고급 사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OCZ의 제품답게, 상위의 제품과 비교해 보아도 성능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었고, 오히려 좋은 성능을 보여주는 결과 값을 나타냈다. 하지만 퍼포먼스테스트의 쓰기 값에서 차이가 나지만 전체적으로 상위 제품보다 좋은 성능을 주어 값 대 성능비에서 큰 만족도를 느끼게 해준다.

PC 부품에 한정판이 있다는 것이 이색적인 일이긴 하지만,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PC 관련 시장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화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더욱이 이 제품은 한국 내 한정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므로 그 가치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