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인텍 지포스 8600 GTS(위)와 8600GT (아래)

 
 
리바 TNT 칩셋을 발표할때부터 엔비디아를 지켜봐 왔던 본 기자가 생각할 때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회사로 뛰어나다는 것은 비단 최고의 그래픽카드만을 만들어서가 아니다. 최고의 그래픽카드에 적용된 최신 기술이 적용된 저렴한 보급형 그래픽카드를 실제로 구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체인텍 지포스 8600GTS와 8600GT를 보고 있자니 그런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2006년만 하더라도 쿼드 SLI, 지포스 7950GX2와 같은 괴물급 그래픽 카드들이 얼굴마담 역할을 하고, 결국 모든 이들의 손에 잡히게 한건 지포스 7600GT/GS였다.

지포스 8800GTX와 8800GTS가 처음 나왔을때부터 지포스 8600에 대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과연 작년에 지포스 7600 시리즈가 보여주었던 것과 같은 먹음직스런 모습으로 출시되었을지. 그것도 그냥 지포스가 아닌 다이렉트X 10을 가능케 해주는 보급형 지포스 아니던가.

체인텍 지포스 8600GTS와 8600GT는 2007년을 이끌어갈 중급형 모델들이다. 지포스 8600GTS는 지포스 7950GS/7900GT를 대체하게 되며 지포스 8600GT는 지포스 7600GT/7600GS를 대체하게 된다.

새로운 지포스 8600 시리즈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자면 지포스 8600GTS와 8600GT 모두 G84라는 코드네임의 GPU를 탑재하고 있다. G84는 2억 8900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고, 32개의 스트림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인 구조에 있어 모두 G84 GPU를 탑재한 두 제품의 차이는 많지 않지만 고급형과 중보급형으로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차이를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쉐이더 클럭과 메모리 클럭에서 GTS 버전이 꽤 빠르기 때문에 메모리 대역이나 이로 인한 필레이트에서 큰 차이를 가진다. 이로 인해 전력 소모량에서 GTS 버전이 거의 두배 가까운 수치를 보이며, 외부 전원 커넥터를 필요로 하게 된다. 또 블루레이 디스크나 HD-DVD 등을 이용할때 필요한 HDCP의 경우 GTS 버전은 기본 장착이고, GT 버전은 옵션 항목이다.

지포스 8600GT보다는 기판 길이가 조금 긴 체인텍 지포스 8600GTS는 엔비디아의 GPU 및 그래픽 카드 설계 기술이 점점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확실히 중상위 제품치고 최적화된 외형을 가지고 있다. 언뜻보면 예전의 지포스 7600 시리즈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비교적 단순하다.

체인텍 지포스 8600GTS에 채용된 쿨러는 엔비디아 레퍼런스 쿨러로 내부에는 GPU용 구리 플레이트가 있어 방열판으로 열을 빠르게 확산시킨다. 쿨러는 비교적 조용한 편으로 8800 시리즈에 비해 차지하는 슬롯 면적이 절반이기 때문에 미니 시스템에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체인텍 지포스 8600GTS의 GPU는 G84-400으로 지포스 8800 시리즈의 G80 GPU가 가진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다이렉트X 10의 통합 쉐이더는 별도의 쉐이더 프로레서로 작동되는데 8600GTS의 쉐이더 클럭은 1.45GHz로 8600GT의 1.19GHz보다 빠르다. 여기에 기존에 비해 향상된 안티알리아싱과 HDR 렌더링을 지원한다.

   
 

▲ G84-400 GPU

 
 
중상급 그래픽 카드지만 약 71W의 전력을 소모하기때문에 전작인 7900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6핀 외부 전원을 필요로 한다. PCI 익스프레스 슬롯을 통해 공급받을 수 있는 전력량의 한계치가 60W 정도다. 전원부 구성은 레퍼런스와 동일하며 기타 SLI 지원이나 듀얼 DVI 및 HDTV 출력부는 기존 보급형 제품과 동일하다.

듀얼링크 DVI를 통한 2560X1600 해상도의 듀얼 DVI 출력은 기본이다. 특히 지포스 8600GTS는 HD영상을 위한 HDCP 롬칩을 기본 장착해 블루레이 드라이브나 HD-DVD의 영상을 이상없이 볼 수 있다.
체인텍 지포스 8600GT의 외형이 이렇듯 좀 허전하고 단순해 보이는 이유는 너무 큰 그래픽 카드들에 우리 눈이 길들여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체인텍 지포스 8600GT의 GPU는 G84-300으로 지포스 8800 시리즈의 G80 GPU가 가진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한다. 다이렉트X 10의 통합 쉐이더 기능은 물론이고, 기존에 비해 향상된 안티알리아싱과 HDR 렌더링을 지원한다. 듀얼링크 DVI를 통한 2560X1600 해상도의 듀얼 DVI 출력은 기본이다. HD영상을 위한 HDCP 지원여부는 제조사에 따라 달라진다.

   
 

▲ G84-300 GPU

 
 
보급형 답게 별도의 외부 전원을 쓰지는 않는다. 8600GT의 전력 소모량은 43W 정도로 PCI 익스프레스 슬롯의 전원으로 충분히 운용할 수 있다. 별도의 외부전원없이 기존의 7900~7950 정도의 성능을 내준다는 것은 와트당 성능이라는 측면에서 봤을때 기술의 발전을 단번에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기타 SLI 지원이나 듀얼 DVI 및 HDTV 출력부는 기존 보급형 제품과 동일하다.

앞으로 속속 출시될 다이렉트X 10 관련 어플리케이션이나 3D 게임에서도 지포스 8600 시리즈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보일 것이다. 단, 아직까지 다이렉트X 8 기반의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드라이버의 안정화를 좀 더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2007년은 분명  지포스 8600 시리즈의 시대가 될 것임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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