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기점으로 인텔의 막강한 핵펀치에 완전히 엎어져버린 AMD. AMD는 계속되는 인텔의 파상공세를 가격으로 막고 있었다. 인텔은 수년간 지속해오던 펜티엄이라는 브랜드를 버리고 코어2 듀오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인텔이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마케팅 물량을 쏟아 부으며 코어2 듀오를 알렸던 이유는 결국 시장 점유율이 말해주고 있다. 플랫폼 업체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2006년 하반기 인텔 : AMD의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8 : 2 정도로 인텔의 압승이었다고 한다. 코어2 듀오는 분명 이전 펜티엄보다 빠르고 강하다.
반면, 같은 멀티코어 CPU인 AMD 애슬론64 X2는 듀얼 코어지만 이전 아키텍처와 다를 바 없는 심하게 말하면 펜티엄 시절의 CPU다. 급변하는 PC 시장에서 '싸고 괜찮은'으로는 '새롭고 강력한'을 대신할 수 없다. 과연 2007년 2월말 AMD 애슬론64 X2 CPU는 그저 그런 싸고 그럭저럭 괜찮은 CPU인가?
그동안의 패러다임을 바꿀 새로운 테스트 방법을 통해 인텔과 AMD의 간판급 중저가형 CPU라 할 수 있는 인텔 코어2 듀오 E4300과 AMD 애슬론64 X2 4200+를 비교하려 한다.

 

모델명 인텔 코어2 듀오 E4300 AMD 애슬론64 X2 4200+
코어명 콘로 윈저
코어개수 2 2
논리쓰레드 2 2
동작클럭 1.8GHz 2.2GHz
소켓규격 LGA775 AM2
제조공정 65nm 65nm
L2 캐쉬 2MB 1MB
FSB 200MHz(800MHz) 1000MHz(HT)
배수 x9 x11
동작전압 1.2V 1.3V
소비전력 65W 89W
SIMD 지원 MMX,SSE,SSE2,
SSE3,SSSE3,EM64T
MMX+,3DNOW!, SSE,SSE2,
SSE3,X86-64
시장가격 161,000원 146,000원

▲ 인텔 코어2 듀오 E4300과 AMD 애슬론64 X2 4200+

# 테스트에 앞서
사실 두 제품 모두 x86 프로세서라는 큰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인 만큼 기술적인 차이 외에도 실사용간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에서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이번 페이지에서는 수치로 나타나는 성능과 실제 유저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설정상황에 따라 두 제품이 어떤 차이를 보여주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이번 기사를 위해 구성한 시스템에 대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시스템에는 윈도우 XP SP2가 설치되었으며 기본적인 시스템 드라이버 이외에는 별도의 트윅이나 최적화, 오버클럭, 메모리 타이밍 조절 등과 같은 작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구분

  내역

프로세서

  인텔 코어 2 듀오 E4300

메모리

  E5메모리 DDR2 PC6400 512MB x 2

그래픽카드

  MSI 지포스 NX7900GS 256MB

메인보드

  기가바이트 GA-965P-DS3 (인텔 P965 칩셋)

하드디스크

  삼성 스핀포인트 400GB (버퍼 8MB) 7200rpm

광학드라이브

  삼성 라이트마스터 SH-S183L (SATA)


구분

내역

프로세서

AMD 애슬론X2 4200+

메모리

E5메모리 DDR2 PC6400 512MB x 2

그래픽카드

MSI 지포스 NX7900GS 256MB

메인보드

MSI K9N Ultra (엔비디아 엔포스 570 칩셋)

하드디스크

삼성 스핀포인트 400GB (버퍼 8MB) 7200rpm

광학드라이브

삼성 라이트마스터 SH-S183L (SATA)

 

 

# 벤치 테스트 결과

가장 먼저 3D마크06을 통해 기본적인 성능을 테스트 해봤다. 전체적인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가장 주의깊게 눈여겨볼 수치는 무엇보다도 CPU 스코어가 될 것이다. 아주 근소한 차이로 인텔 시스템(인텔 4,696, AMD 4,636)이 앞서있지만 솔직히 체감할 수 있을만한 차이는 아니다.

   

▲ 비교 그래프

프로세서의 성능을 보다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산드라 테스트이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인텔 시스템이 앞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비교 그래프

 
프로세서의 부동소수점 연산성능 측정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퍼파이이다. 수퍼파이 테스트가 시스템의 전체성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역시나 이 부분은 참고만 하는 게 좋을 것이다.

   

▲ 비교 그래프 

# 실 사용간 차이점
테스트는 앞서도 간단히 밝혔지만 대용량, 다량의 파일을 단순 복사할 때, RAR 압축 및 압축해제시 소요되는 시간, 1000만화소 DSLR로 촬영한 24장의 RAW 이미지를 포토샵과 전용 에디터로 편집할 때, 포토샵에서 2개의 필터를 적용할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던전즈앤드래곤즈(이 게임은 단순 설명으로 표현) 플레이시 성능, 마지막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창모드로 실행한 상태에서 24장의 RAW 이미지를 로딩하고 파일복사와 압축해제를 동시에 진행할 때, 각각의 작업이 완료되는 시간, 모든 작업이 완료되는 시간 및 평가로 구성된다.

# 일반 파일복사 테스트
파일전송 테스트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라이언트 폴더(설치 완료된 폴더)를 복사하여 붙여넣기 했을 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측정결과 AMD 시스템이 1초가량 빠른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이는 오차범위에 드는 수치로 결과적으로 파일복사와 같은 작업에서는 두 시스템간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파일형태

복사 소요시간 (단위 100분의 1초)

인텔 시스템
AMD 시스템
약 9018GB / 2,981개
6분 11초 28
6분 10초 56

 ▲ AMD 시스템이 약간 빠르지만 오차범위에 가깝다.


# RAR 파일 압축, 압축해제 테스트
이번에는 앞서 측정에 사용된 폴더를 RAR포맷으로 압축하고 풀었을 때,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하였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폴더를 모두 압축하였으며, 약간의 차이로 AMD 시스템이 조금 빨리 측정되었는데 역시나 두 제품간에 확연히 드러나는 차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테스트 형태

작업 소요시간 (단위 100분의 1초)

인텔 시스템
AMD 시스템
파일 압축
2시간 18분 44초 49
2시간 16분 22초 12
압축 해제
7분 29초 06
7분 27초 34

 ▲ 역시나 오차범위라고 볼 수 있는 차이이다.


# RAW 이미지 파일 로딩 및 포토샵 필터링 테스트
이번 테스트에서는 총 24개(204MB)의 RAW파일(니콘 D200 - 1092만 화소)을 사용하여 이미지 파일을 다루는데 걸리는 시간들을 측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전용 에디터에서는 AMD 시스템이 앞섰으며, 특히 단일 파일 로딩에서는 거의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앞섰다. 하지만 포토샵에서의 작업은 인텔 시스템이 조금씩 빠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전부터 포토샵에서의 작업은 인텔의 강세였는데, 이번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테스트 형태

작업 소요시간 (단위 100분의 1초)

인텔 시스템
AMD 시스템
RAW 로딩 (포토샵)
5초 31
6초 34
RAW 로딩 (NC 4.4)
8초 63
4초 67
RAW -> JPEG (NC 4.4)
13초 93
10초 29
RAW 다량 불러오기
1분 7초 56
55초 04
필터링 (워터 컬러)
9초 43
11초 59
필터링 (워터 페이퍼)
8초 00
11초 78

▲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지만 법칙은 있다.


# 결론
사실 두 제품 모두 어느 것이 딱히 좋다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행여나 인텔의 코어2 듀오 E6300이 애슬론X2 4200+의 진정한 라이벌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겠지만, 사실 가격적인 부분(이러한 제품군은 성능보다는 가격이 선택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됨을 상기하자)에서 이번 비교는 매우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게임테스트에서 인텔 시스템이 압도적인 초당 프레임 재생률을 자랑했지만 프레임 유지율에서 심한 등락을 보여 수치는 떨어지지만, 꾸준하게 일정 프레임 유지율을 기록한 AMD 시스템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라이트 게이머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AMD 시스템이 더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이것에 대해 해석이 엇갈리겠지만 비교제품들의 가격대, 타겟 수요층을 봤을때 1프레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들이나 하이엔드 지향의 유저들과는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어느 것이 확실히 좋다고 결론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 오히려 실 사용에 있어서는 비록 오차범위였지만 근소한 차이로 AMD 시스템이 조금씩 빠른 부분도 있었기에 사실 두 제품간의 이번 비교는 무승부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첨언 하자면 이번 테스트는 여건상 매우 제한적인 테스트만을 진행하였으므로 이 결과가 전체적인 것을 대변하는 것이 아님을 상기하여야 한다. 유저의 시스템 사용습관이나 최적화 성향에 따라 체감차이는 유동적이기 때문에 나무만 보고 숲을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더 자세한 정보는 테크노아 홈페이지(www.technoa.co.kr)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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