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月刊 [아이러브PC방] 3월호(통권 25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저뿐만 아니라 PC방과의 공생도 필요해…

 

런칭 1개월만에 PC방 점유율 8%를 돌파, 이제는 10%에 달하는 명실상부 PC방의 대세에 합류한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온라인게임의 종주국이자 출중한 경쟁작들이 대거 포진해있는 한국 시장에서 외산 게임이 성공하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OL>은 런칭 2개월도 안돼서 PC방 점유율이 3위에 포진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러한 <LOL>의 승전보를 일궈내고 있는 권정현 이사는 EA코리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등 외산 게임을 국내에 런칭하는 일만 16년간 해온 외산 게임 베테랑이다. 오랜 노하우를 품고 있는 그를 만나 <LOL>의 PC방 정책을 들어보았다.

 

 

새로운 흥행코드를 만들어낸 리그오브레전드를 키워낸 라이엇게임즈 권정현 이사
알럽 > <LOL>은 국내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 PC방 점유율 9%대에 접어들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제품의 특성과 시장의 상황 그리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LOL>은 게임의 완성도가 높고 이해가 쉬우며, 90여 개가 넘는 다양한 챔피언들로 다양한 게임 전략 구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그러면서 게임 밸런스는 적절히 유지가 되죠. 또한 한쪽이 지나치게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비슷한 실력의 상대방과 맞붙도록 상대팀과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ELO 매칭시스템은 게임을 처음 하는 사람도 비슷한 수준의 플레이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줘, 게임 적응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과거 PC방 유저가 많았던 시기에는 각각 국민게임이라고 불리며 친구나 동료들과 가볍게 한판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었는데, 최근 한동안 그런 국민게임의 부재도 지금과 같은 <LOL>에 열광하는 상황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프리미엄 PC방에서 전체 챔피언이 플레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약 2주 간격으로 발표되는 신규 챔피언을 바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20% 추가 보너스 IP 혜택과 함께 <LOL> 유저를 PC방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알럽 > 민감한 질문이다. 연초 오과금 문제가 발생한 바 있는데, 그 후속조치와 향후 대응 정책을 알고 싶다.

우선, 오과금 문제가 발생했던 PC방 사장님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임직원은 과금 오류가 발생한 직후,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고 철야 작업을 통해 문제가 된 데이터의 전수작업을 거쳐, 모든 오류를 찾아내고 해당 오류 시간 복구와 해당 PC방에 대한 추가 보상을 진행하였습니다.

오과금 문제는 규모 및 추후 보상과 관계없이, 자사에 대한 PC방 사장님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 발생 시, 빠르고 정확한 보상뿐 아니라, 사전에 오과금을 포함한 모든 기술적 오류를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의 예로 PC방 전용 테스트 서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오과금 문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알럽 > 런칭할 때 반값 이벤트를 PC방 업계에서 크게 환영했고, <LOL>에 대한 기대가 크다. 향후 준비중인 PC방 정책을 알고 싶습니다.

PC방 사장님이 환영할 만한 정책 수립을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단발적인 이벤트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PC방 문화 활성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LOL> 출시 준비를 하면서 전국의 많은 PC방 사장님을 만나 뵙고 다양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여러 고견들 중에서 공통적으로 말씀해 주셨던 부분은 “예전과 같은 활기가 없는 것 같다. 예전처럼 PC방에 모든 자리가 꽉꽉 차고 많은 유저들이 PC방을 찾았으면 좋겠다”였습니다. PC방 활성화를 위해, 지역 단위의 아마추어 PC방 게임대회나 다양한 프리미엄 PC방 혜택 이벤트를 통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알럽 > PC방 게임대회나 지역단위 리그 등 AOS 장르의 특징을 살린 오프라인 이벤트 계획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물론 다양한 지역단위의 PC방 게임대회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PC방이 활성화되었던 2000년대 초기에는 다양한 아마추어 PC방 게임대회가 열렸고, 이를 통해 지역 PC방 간의 교류와 경쟁이 있어 PC방 유저들 사이에서도 PC방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약 10년이 지난 지금 제2의 PC방 부흥기를 열기 위해, 다양한 아마추어 PC방 대회를 개최하고 활성화할 예정입니다. 아마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럽 > 마지막으로 PC방 업주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PC방 사장님들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게임회사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LOL>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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