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이 직접 창업해 운영한다는 PC방이 색다른 홍보와 마케팅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산에 연예인 이름을 내 건 2호점이 오픈한 것으로 알려져 PC방 업주들 사이에서는 연예인 PC방의 대형 프랜차이즈화가 시작된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PC방 업주 대상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연예인 PC방의 오픈을 두고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의견 중 가장 많은 것은 해당 상권에서 저가 정책을 펼침으로 인한 상권의 잠식과 인근 PC방간 경쟁심화에 관한 내용이다.

커뮤니티 내 부산지역 인근 업주에 따르면 해당 PC방은 현재까지 오픈 이벤트로 4일간 PC방 무료이용 서비스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PC방 업주는 “아무리 초반 관심을 모으기 위한 수단이라곤 하지만 대형 PC방이 무료로 서비스하는 것은 너무한 처사다. 주변상권을 파괴할 생각이 없다는 말은 현실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 업주는 “이름을 내건 연예인이 PC구입 등 일부에 사업적 투자를 했을 뿐 실질적으로 운영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러다 연예인 이름을 내건 대형 PC방 프랜차이즈가 마치 대형 슈퍼마켓이 골목상권을 잠식하듯 PC방 시장을 잠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에만 유명 연예인 3~4명이 PC방을 창업해 연예인 특유의 끼와 인맥을 동원한 홍보 마케팅을 펼치며 PC방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높였다.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활용해 PC방에 대한 즐겁고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함으로써 PC방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PC방 업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려는 공익적인 부분보다는 자신의, 또는 자신이 투자한 매장 홍보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고 지나치게 가벼운 가십성 홍보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번 연예인 PC방 2호점의 경우는 인근 PC방 상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PC방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지 연예인 PC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색안경을 끼고 볼 이유는 없다”며 냉정을 유지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주변 PC방 상권과 지나치게 경쟁하지 않고 조화롭게 운영한다면 좋겠지만 연예인이라는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과열 경쟁을 부추긴다면 주변상권이 순식간에 초토화될 수 있는 파급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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