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개발중인 <디아블로3>의 한국 서비스가 가시화되고 있다.

북미 테스트 서버는 지난 11월 17일(현지 기준)부터 대규모 패치를 진행해 테스트 범위를 넓혔는데 이 가운데 한국 서비스와 관련된 기능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지스타2011’에서 한글화중인 <디아블로3>의 체험 버전이 공개 바 있어 한글 서비스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실제로 이번 패치 이전까지는 북미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한글이 일체 지원되지 않았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한글 채팅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이는 배틀넷 연결 상태에서 한글버전의 안정적인 적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정으로 보여진다. 테스트 인원도 기존에는 동시접속자수가 20~30명 정도였던 것에 반해 이번 패치 이후에는 250~300명으로 약 10배 가량 늘어난 상태다.

   
△<디아블로3>가 배틀넷 기반에서 한글 채팅 시스템을 지원하게 패치되었다

19일(한국 기준) 북미 테스트 서버에서 새롭게 선보여진 기능은 △한글 채팅 기능 △파티원 정보 노출 등 인터페이스 변경 △스킬 변경 제한 △소규모 필드 던전 확대 △ 엘리트 몬스터 스킬 변경 △크래프트 변경 △업적 시스템 △경매장 등이다.

얼핏 보면 단순한 패치로 보일 수 있지만 파티원들과의 협력 플레이 효과를 높이는 기능은 물론 플레이 타임을 늘리는 요소가 대거 추가된 형태다. 실제로 엘리트 몬스터가 범위형 공격스킬을 시전하거나 독구름 지역을 만드는 등의 특수공격 종류가 늘었는데, 플레이 체감상 5배가 넘는 빈도 증가를 보였다. 필드 던전 역시 맵 자체가 넓어지고 복층 구조가 많아져 엘리트 몬스터를 찾기 위한 모험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

   
△'와우'의 폐광 인던을 연상케 하는 광역 공격들이 대거 추가되었다

현재까지 비공개 테스트에서 가장 지속성이 높은 콘텐츠인 크래프트도 대폭 변경되었다. 제조에 필요한 여러 단계의 재료 가운데 상급 재료들은 습득 확률이 낮아졌고, 도안도 늘어났다. 이뿐 아니다. 고정 특성의 수치와 랜덤 특성의 종류가 확률차이가 커져 최상의 특성 조합을 가진 제조아이템을 쉽게 얻을 수 없게 되었다. 보다 많이 즐기고, 보다 많이 만들어야 최고의 제조아이템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래프트 결과에 대한 확률이 대폭 변경되어 최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재료 수집이 필수가 되었다

이전 테스트버전에서는 자유로웠던 스킬 변경도 제한되었다. 마을을 비롯해 각 중요맵마다 1개씩 존재하는 네파렘 제단(Nephalem Altar)을 클릭한 상태에서만 단축창에 등록된 스킬을 변경할 수 있다. 필드에 나서기 전에 적절한 역할 분배를 하도록 하기 위함으로 보여지며, 자유로운 귀환 기능과 파티원 이동 기능을 감안하면 큰 불편은 없다.

   
△단축창에 등록한 스킬은 고정되고, 변경은 마을을 비롯해 주요맵에 1개씩 있는 네파렘 제단에서만 가능해 역할수행 기능이 강화되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업적 시스템이 <디아블로3>에도 추가되었다. 항목은 크게 △일반 △캠페인 △협력 △도전 △크래프트 5가지 구분되며, 비공개 테스트 버전에서는 총 480개의 업적이 제공되어 있다. 정리항목에서는 달성율과 최근 업적 현황 등을 열람할 수 있다.

   
△업적 시스템 추가. 현재 480개의 업적이 등록되어 있다

   
△개인 프로필 기능도 추가되었다. 모든 캐릭터의 진행상황과 간단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하드코어 관련 내용이 눈에 띈다

<디아블로3>의 뜨거운 감자인 경매장도 단계적 업그레이드를 시작했다. 아직 화폐 경매장 기능은 도입되지 않았으나 골드 경매장에서 원하는 수량에 부합되는 등록물만 검색할 수 있게 바뀌어 향후 향후 화폐 경매장 기능이 도입된 이후에 필요한 물품을 적절히 검색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여진다.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장비, 보석, 재료만 개방되었고, 책과 골드 항목은 폐쇄되어 있다.

   
△수량조회 기능이 추가되는 등 경매장도 좀 더 다듬어졌다. 등록된 판매물품도 한층 다양해져 콘텐츠 전반이 업그레이드된 것을 알 수 있다

<디아블로3>의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까지 미정으로 서비스가 구체화 되고 있는 대작게임이 없는 상황에서 PC방에서는 <디아블로3>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협력 플레이와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패치가 이뤄지고 있어 PC방 업계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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