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 수능이 끝난 이후 고3 수험생들이 대거 아르바이트 구직에 몰려 취업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비수기 기간 중 알바 구인난에 허덕이던 PC방 업계 겨울방학 성수기 인력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근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의 발표에 따르면 수능이 끝난 10일 이후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사이트에 등록한 신규가입자 수는 일평균 2천 846명으로 수능 이전인 1~9일 사이의 일평균 745명에 비해 3.8배 증가했다.
 
특히 수능 이후 고3 수험생인 19세 신규가입자수는 일평균 2천 243명으로 수능 이전 일 평균 482명에 비해 4.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능 이후 구인구직 사이트 전체 신규가입자 중 고3 수험생 비율이 8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구인구직 사이트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용돈 마련’(61.6%)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경험을 쌓고 싶어서’(17.6%)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생활비 마련’(11.3%), ‘학비마련’(6.8%), 기타(2.7%) 순이었다.

이와 같은 고3 수험생들의 알바 구직 급증과 관련해 대다수 PC방 업주들은 비수기 기간 동안의 구인난을 단번에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 이 기간 중 알바를 채용함으로써 PC방업계의 성수기인 겨울방학 기간 PC방 운영에 도움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반면 일부 PC방 업주들은 “고3 수험생 구직자 대부분 입학 전까지만 일하려는 단기 알바로 구인난 해소에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며 “미리 근무기간을 정해둬야 운영차질을 막을 수 있으며 신원 확인을 철저히 해야만 혹시 있을지 모르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고3 수험생 채용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11월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이 인력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 단기 알바이지만 잘만 채용하면 겨울방학 성수기에 도움이 되는 것도 분명하다. 단 PC방 업종이 청소년 고용금지 업소로 지정되어 내년 6월 이후부터는 PC방에서 만 19세 미만 청소년의 고용이 금지되는 만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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