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종과 관련된 부정적인 시선으로 인해 PC방 업주들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국어사전에도 PC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어사전에서 ‘PC방 증후군’을 피시(PC)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갑자기 죽는 현상. 컴퓨터 게임을 오래 하다 갑자기 숨지는 것. 장시간 앉아 있는 것만으로 피가 뭉치는 혈전이 생겨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설명(해석)하고 있다.

단어 자체로도 PC방에 병의 증상을 의미하는 ‘증후군’이 연결되어 부정적인데다 해당 단어에 대한 설명(해석)에서는 사망까지 언급되어 더욱 섬뜩하다. 이는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인터넷, 게임 과몰입 등 여러 부작용의 한 사례를 의미하는 신조어지만 PC방이라는 업종을 지칭하는 단어가 포함된 것은 업계 입장에서 불편할 수밖에 없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 다리의 정맥에 혈전(심부정맥혈전증)이 발생하고 이것이 폐동맥을 막게 되어 환자로 하여금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현상으로 의학용어로는 '폐동맥혈전'이라고 부른다.

이 증상은 비행기로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나타나기 때문에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으로도 불려진다. 이런 폐동맥혈전은 최소 두 시간 마다 한 번씩 다리를 주무르거나 움직여줌으로써 쉽게 예방할 수 있다.

한 가지 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몸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개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경각심을 일으키려는 의미는 좋지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용어로 인해 자칫 PC방 업종 전체가 문제의 온상으로 지목될 수 있는 만큼 업종을 지칭하는 단어는 사용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PC방 업계 한 관계자는 “PC방 증후군이라는 단어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하루에도 200만 명이 넘게 이용하고 있지만 폐동맥혈전으로 인한 사망 사고는 극히 드문 일이다. 이렇게 대중화된 PC방에서 극히 일부의 사건을 확대해석하고 ‘PC방 증후군’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진 것은 PC방 업계 입장에서 무척 억울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 장시간 PC앞에 앉아 업무를 보는 사무직도 폐동맥혈전에 걸릴 수 있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