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는 현재 북미에서 내부자와 관계자만을 대상으로 한 F&F(Friend & Family) 사내 테스트 중이다. 이에 북미 F&F에 합류해 국내 언론으로는 최초로 <디아블로3>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다양한 그래픽 옵션 지원
<디아블로3>의 옵션 설정은 <디아블로2>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많은 그래픽 설정 옵션을 가지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디아블로2>의 그래픽에서 살짝 업그레이드 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플레이시 공간감이나 그래픽 효과는 여느 3D 온라인게임 못지 않게 뛰어나다. 그래픽 옵션 설정을 최대한 낮추면 현재 MMORPG를 원활히 구동시키는 PC사양에서는 충분히 구동된다.

시점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쿼터뷰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양에 대한 부담감은 다소 낮을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게임 진행 동안에는 맵 이동이나 네임드가 갑자기 소환될 때에만 가끔씩 랙이 발생하였고 일반적인 진행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북미 서버에서 사내 테스트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후 국내 서버에서 플레이하면 더욱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의 상태를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 일반적인 PC방의 PC 사양으로도 무리 없는 구동이 가능하며, 일부 저사양 PC에서만 프레임 저하와 잦은 랙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글플레이도 배틀넷으로
전작인 <디아블로2>와 마찬가지로 싱글모드인 캠페인 게임과 온라인모드인 퍼블릭 게임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배틀넷 계정으로 로그인한 다음에 캠페인 게임과 퍼블릭 게임을 선택하는 만큼 캠페인 게임의 데이터는 PC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배틀넷 서버에 저장되며, 이 데이터를 그대로 퍼블릭 게임에서 불러들여진다.

즉, <스타크래프트2>와 마찬가지로 캠페인 게임모드도 온라인 배틀넷 상태에서 즐기는 것이며, 이 데이터로 그대로 퍼블릭 게임에서 파티 플레이를 즐기는 방식이다.

   
△현재 ACT 1만 플레이 가능하며, 싱글플레이도 배틀넷에서만 가능하다.

ACT 1, 스켈레톤킹 레오릭
사내 테스트인 만큼 제한이 많다. 우선 레벨은 13레벨로 제한되어 있어 더 이상 레벨을 올릴 수 없다. 또한 패치나 점검 이후 등 수시로 세이브 데이터를 초기화해 처음부터 플레이를 반복해야 한다.

맵은 ACT 1만 열려 있으며, ACT 1의 보스인 스켈레톤킹 레오릭을 처치하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다. <디아블로> 1편을 플레이했던 유저라면 스켈레톤킹 레오릭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맵의 구조는 바뀌었지만, 나오는 몬스터나 카타콤의 분위기, 레오릭의 이야기 등은 1편과 꼭 빼닮았다.

MO타입으로 PC 요구사양 낮고 파티 플레이 유도 탁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디아블로3>는 MORPG로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PC 요구사양이 낮으며, MO 특성상 파티플레이가 훨씬 더 자연스럽다. 때문에 PC방에서는 여러 명의 친구들이 단체로 방문할 확률이 높아지는 셈이다.

<디아블로3>의 파티플레이는 마을에서 해당 깃발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자동으로 파티가 맺어지며 동료들 옆으로 이동되어 파티플레이가 한결 수월해졌다.

게임적인 측면에서도 클래스별 고유한 스킬들을 통해 파티플레이에 역할수행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실제 파티플레이를 수행하면 바바리안이 대미지 감소 함성을 외치고 앞으로 나서고, 뒤따르는 캐릭터들이 마비와 범위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등 전투 스킬 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파티플레이가 가능하다.

   
△퍼블릭 게임 접속 상태. 깃발을 클릭하면 선행 파티에 자동으로 합류하며 이동된다

매직 찬스, 플레이타임을 극단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미 많은 언론에서 사전정보로 전작의 매직 찬스 옵션이 그대로 이어지며, 아이템의 조합수가 억 단위를 넘어선다는 것을 공개한 바 있다. 실제로 F&F 테스트 플레이 도중 매직 찬스 옵션이 붙은 아이템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디아블로2> 때처럼 보다 좋은 아이템을 보다 많이 얻기 위해 매직 찬스 아이템을 수집하고, 또 반복 네임드 보스 사냥도 예상된다. PC방에서 수십명이 <디아블로2> 메피스토를 잡고 있는 진풍경이 다시금 재연될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의미다.

너무나 간편한 조작, 국민 게임 등극 가능할까
<디아블로3>를 플레이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은 조작이 무척 간편하다는 것이다. <디아블로3>에 스킬창이나 인벤토리 단축키 등 있을 것은 다 있지만 배틀넷에서 플레이하는데는 단축 아이콘창 5개와 마우스 조작이면 모든 것이 끝난다. 가장 기본적이 되는 이동과 전투도 마우스 버튼 2개면 충분하다. 단축아이콘창도 포션 1개와 전투스킬 1개 정도만 넣어놔도 플레이 자체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

클래스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바바리안의 경우에는 아예 마우스로만도 모든 전투와 진행이 가능하다. 심지어는 액트1의 네임드 보스인 스켈레톤킹 레오릭조차도 마우스만으로 잡을 수 있었다.

20~60개의 단축아이콘과 조작키를 쓰는 요즘 MMORPG와 비교하면 너무나 간편하기 때문에, 폭넓은 연령대와 여성 유저에게도 진입장벽이 낮은 셈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PC방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에 따라 국민 게임 등극도 어렵지 않을 듯 하다.

   
△스킬 2~3개와 포션 1개의 조작키만 있으면 진행 자체에 아무 문제가 없을 만큼 간편하다

2클라 실행 제한
2클라 실행이 불가능한데 PC방으로서는 괜찮은 기준같다. 윈도우즈의 계정을 바꿔서 실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PC방에서는 사실상 카운터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윈도우즈의 계정을 바꿔서 실행하지 못한다고 봐야하는 만큼 PC방에서는 2클라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PC방 업계로서는 오랫동안 꾸준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등장은 어째든 반가운 상황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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