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이른바 ‘사행성 PC도박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지난 5월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직총),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이하 인문협), 한국컴퓨터게임산업중앙회(이하 한컴산)는 사행성 온라인 PC도박장 근절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사행성 도박장 고발과 함께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에서 일인시위를 하며,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 6월 9일에는 서울 안국동 참여연대 2층에서 '사행성 PC방 퇴출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은 사행성 PC도박장 실태보고, 성명서 낭독, 대정부 요구사항, 사행성 PC도박장 퇴출을 위한 활동계획, 우리의 결의<사진> 순으로 진행되었다. 비대위는 현재의 사행성 PC도박장으로 인한 전국민의 사행성 조장에 대한 우려와 돈을 쫓으려는 관련 업계의 움직임을 경고하면서, IT강국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이 도박왕국으로 불릴 수도 있다며 관련 업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교묘히 법망에 걸리지 않도록 유도해 점포를 늘리고 있는 체인점들이 기존 PC방 업주들에 손을 뻗치거나 재테크를 위한 창업자들에게 PC 도박장 개설을 유도하고 있다며, 현재의 관련 정부기관들의 미온적 대처는 향후 커다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겜파라치 도입, 전용선 설치 제재 가해야

한컴산 김민석 회장은 “관련 정부 기관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앞으로 확산될 PC도박장 개설을 막을 수 있으며, 이미 개설된 PC도박장은 신고포상제도의 겜파라치 운영을 도입해 근절해야 한다. PC도박장에 인터넷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질 수 없도록 개설을 허가해주는 전용선 업체들에 대한 제재가 이루어지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5.31 국민선거가 끝난 시점부터 강력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PC도박장을 근절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아이러브PC방] erickim@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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