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풀리고 낮에는 제법 따뜻한 온기마저 느껴지는 2월입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오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날씨에 부족했던 운동도 하고 활동을 시작하는 활기찬 2월 시작하세요.
이제 몇일 남지 않은 방학기간, 많은 학생들이 겨울방학의 끝자락 마지막 자유로움을 만끽하려고 PC방을 찾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함께 게임도 즐길 수 있는 PC방은 학생에게는 자유의 공간이자 해방의 공간입니다. 매월 특색있는 PC방을 찾아 떠나는 PC방 탐방은 2006년에도 쭈욱~ 계속됩니다.
현재 2만여개 PC방은 동종 업종간의 과열된 가격경쟁, 고정비 지출 증가 등 상황이 무척 어렵고 힘들지만 그중에서 노하우와 고유한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PC방도 있습니다. 참신한 PC방을 찾아가 노하우를 들어보고 PC방도 소개하는 아이러브 PC방 탐방! 그럼 이제부터 시작하도록 할까요?

마감기간 탐방 할만한 독특한 PC방을 찾아 이리저리 수소문 하던 중 예상치 못한 가까운(?) 곳에서 불현듯 날아든 한통의 제보. 인천 서구 원당지구에 주목할 만한 PC방이 있다는데 제보의 내용인즉 130여대 규모의 대형 PC방이며, 주변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그중 최상의 위치에 있으며 꾸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기자는 곧장 취재 나갈 준비를 하면서 “지난달에 이어서 100대 이상의 대형 PC방에, 또 상당히 거리가 먼 지방으로 가게 되네~”라며 “이참에 국내에서 가장 큰 대형 PC방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이런저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출발했다.
한시간 가량 걸려서 도착한 원당지구. 원당지구는 작년부터 대형 아파트 단지가 입주하면서 새롭게 상권이 형성된 지역으로 중앙의 상가단지 건물을 둘러싸듯 아파트가 주변에 배치되어 있었다.
취재할 PC방이 있는 건물의 주변으로 - 지어진지 얼마되지 않은 듯 깔끔한 대형 아파트 단지들도 여럿 보였다. 단, 가까운 곳에 전철역이 없었으며, 주변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편이 부족해 조금 불편한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한 거주 인구가 확보된, 이른바 PC방이 자리잡기에 최적인 명당이었다. 주변지역을 살짝 둘러본 후 건물 4층에 있는 네이버 PC방으로 올라갔다.









● 183평 규모, 고사양 PC 132대, 대형화 고급화의 선두 PC방

네이버 PC방 입구는 화려하고 고급스러웠으며, 조명이나 인테리어는 배제하고, 밝고 눈이 편한 조명, 깔끔한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고 있었다.
문을 열고 PC방으로 들어선 기자는 고급스러운 소재의 구획 파티션으로 구분된 내부공간과, PC방 내부의 화려한 조명에 잠시 시선을 빼앗겼다.
네이버 PC방은 183평 규모의 공간에 132대의 PC로 상당한 대규모 PC방이다.
그러나 입구에서 보면 그리 넓어보이진 않는데, 실제로 입구에서 보이는 공간보다 안쪽으로 살펴보면 훨씬 넓은 공간이 있었고, 수많은 PC마다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손님들로 북적적이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은 전체적으로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푸른색 계열에 붉은색 조명을 섞음으로써 단조로움을 탈피했다.
또 네이버 PC방의 조명은 전부 직접조명이 아닌 간접조명으로써 모니터에 조명이 반사되는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있었다. 이런 간접조명은 은은하면서 눈에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천천히 PC방 내부의 구획화된 공간을 살펴보았는데 네이버 PC방은 크게 4개의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었다. 가장 큰 공간을 사용하는 일반석, 벽으로 구분되어 별도의 문을 통해서만 출입할 수 있는 VIP룸, 특정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일반석 중 일부를 할애해 구성한 스페셜 포스 존, 출입문 근처에 작지만 알차게 꾸며진 증권방(현재는 일반석으로 사용 중)까지...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구분된 공간이 모여 하나의 PC방을 구성하고 있었다.
PC방을 가로지르는 복도가 3명 이상이 한번에 통행하기엔 조금 좁은 것 말고는 183평이라는 공간의 넉넉함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식공간 확보와 유저 편의의 구성을 한 점 등이 가자에겐 무척 인상적이었다.

● 수요를 예측한 철저한 구획화로 승부한다!

네이버 PC방은 132대의 PC를 구획화 하여 크게 4개로 구분해 놓았다.
우선 VIP룸은 주로 성인층 고객이 이용하는데,,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별도의 PC방내 룸 구조로 만들어졌다. 실제 VIP룸에는 방학기간을 맞아 PC방을 찾은 시끄러운 초등학생들의 소음을 피해 VIP룸을 이용하려는 성인고객들이 많았다.

스페셜 포스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스페셜 포스 존은 고감도의 로지텍 마우스와 헤드셋을 구비해 놓음으로써, 실제 해당게임을 즐기는 고객들이 시설에 만족하고 다음에도 이곳 PC방을 우선적으로 찾게 된다고 했다.
입구 가까이 마련된 증권방은 현재는 일반석으로 활용되고 있었지만 바로 작년까지만 해도 몇몇 인터넷 증권만 주로 하시는 분들이 별도의 공간으로써, 다른 게임소음에서 분리된 증권방을 아주 유용하게 이용했다고....




[네이버 PC방 이덕상 실장]

- 대형 PC방을 운영할 때 노하우가 있다면?
실제 운영할 때는 항상 고객이 어떤 게임을 많이 하는지 눈여겨보고 해당 게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제공하는 노력이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대형 PC방 창업시에 한가지 유용한 정보를 드리자면 키보드나 마우스는 한가지로 통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대형 PC방이기에 3종류 정도의 키보드나 마우스를 섞어서 배치하는 것이 가능하죠. 이렇게 키보드나 마우스를 섞어서 놓는 이유는 각각의 고객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키보드 마우스 타입이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PC방은 서비스업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그 미묘한 선호도까지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PC방은 한발 앞서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 대형 PC방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다면?
PC방을 운영하면서 있었던 사건 사고는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딱 기억나는 것은 PC에서 램을 훔쳐가는 좀도둑 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24시간 PC방 구석구석을 찍고 있는 감시카메라를 어떻게 봤는지 카메라의 사각지대만 골라서 교묘하게 훔쳐가는 도둑 때문에 두손 두발 다 들었었죠.^^ 지금은 안전장치를 해서 그런 사례는 없구요.

- 주변 PC방과의 경쟁은 심하지 않은지?
치열하죠. 지금 이곳 원당지구는 총 7,000세대가 거주하고 있는데, 새로 들어올 PC방까지 합쳐 PC방만 7곳입니다. 정해진 수요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PC방이 생겨나다보니 이곳도 PC방간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양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새롭게 PC방 창업을 준비한다고 하면 최소한 주변지역 시장조사는 먼저 철저하게 해보고 과연 경쟁력이 있는지 깊이 생각하고 창업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자신이 하면 어떻게든 될 것이라는 무대뽀식 창업은 PC방업계의 자멸을 초래할 뿐이거든요.

- 대형 PC방을 창업하면서 주의해야할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PC도 많고 공간도 넓기 때문에 충분한 전력과 깔끔한 랜선 공사가 가장 중요하죠. 항상 기본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인테리어는 그 다음이고 설계 초기부터 철저한 공간배치와 미리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비싼 수업료를 내야할 겁니다.

- 공간구성 이외에도 PC방 운영에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게임대회를 적극 개최하고 PC방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라는 것이죠. 현재 네이버 PC방에서는 스페셜포스 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300만원 상당의 경품을 걸고 대대적으로 홍보할 생각입니다. 또 작더라도 이벤트를 열어주면 인식이 달라집니다. 예를들어 생일을 맞은 손님을 위해 PC방 한시간 무료이용권을 경품으로 추첨행사를 진행하면 그 효과가 금방 나타납니다.

[아이러브PC방] rest@com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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