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이 가장 많이 찾는 공간인 만큼, 청소년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때

지난 4월 15일, 여성가족부 백희영 장관이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한 PC방을 방문했다. PC방에 유해물 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방문이었으나, 백 장관은 PC방 업계 관계자들과 청소년 보호와 관련된 여러 사안들을 비롯, PC방에 대한 순기능 강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담을 진행했다.

>>PC방 의자에서 PC방 업계 관계자와 대담 가져<<
이날 백 장관은 회의실이 아닌 PC방 의자에 둘러 앉아 대담을 진행하는 등 PC방에 대한 이해와 동참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까지의 장관 방문이 주로 시찰과 회의실 접견 형태로 교류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신선한 접근이었다. 특히 협조 요청과 정부에 바라는 점을 수렴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PC방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PC방은 현대사회의 놀이터이자 청소년 보호 공간<<
백 장관에게 PC방에 대한 의견을 묻자 현실을 이해하고 순기능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공간은 학원 다음으로 PC방”이라고 말로 청소년의 PC방 이용률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PC방이 청소년 보호에 헌신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요즘 PC방이 휴식공간으로서 놀이터를 대처하고 있다. 부모의 퇴근이 늦어질 때 아이들이 머무는 곳은 동네 PC방인데, PC방이 이웃사촌으로써 동네 아이들을 돌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사실”이라며 이러한 PC방만의 순기능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PC 이용에 관심을 가져달라’ 당부하기도<<
백 장관은 PC방이 청소년의 주요 문화공간이라고 정의하고, PC와 인터넷 사용에 있어 혹시 모를 유해물에 대해 각별히 신경써야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PC방을 많이 방문하는데,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의 설치와 운용에 좀 더 신경써줘야 한다. 가동률이 낮은 것은 PC들을 업그레이드 한다거나 고장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해당 프로그램들이 누락되는 등의 경우라고 생각하는데, 관심만 가져주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만큼 부모의 마음으로 한번씩만 더 살펴봐 달라”며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 확산에 동참을 당부했다. 백 장관은 또한 청소년 보호와 관련해 부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 점검 시 가동률과 차단율이 생각보다 낮았는데, 이를 무작정 문제화하는 것 보다는 관련 협·단체를 비롯해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동참과 관심의 차원에서 풀어갈 숙제이지 문제로 부각시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정부가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개선할 터<<
백 장관의 유해사이트 차단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지가 강했다.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거나 운영상 안맞는 것이 있다면 언제든 건의해달라. 개선책을 마련해나가겠다”면서 “새로운 생기는 유해사이트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관련 기관(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겠다”며 사후관리에 대한 적극적 역할을 자처했다.

>>많아지는 의무사항들, 안전성 높이겠다<<
PC방 사업자들에게 의무설치 프로그램들의 호환성과 작동안정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따로는 잘 작동되는 프로그램들도 여러 개가 설치된 환경에서는 오작동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어왔다. 보안프로그램이 게임 자체를 차단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이쯤되면 의무설치 프로그램들이 늘어나는 것은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백 장관은 “통합프로그램화에 대한 부분은 주무부처에서 결정할 부분”이라고 선을 그은데 이어 “복수의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호환성 및 작동 안전성 등의 기준을 높이겠다”고 제안해 PC방 사업자들의 부담감을 최소화하려는 의지를 피력했다.

 

   
  ▲ PC방 내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둘러보는 백희영 장관(좌) 토론하는 백희영 장관(우)  
   
  ▲ 백 장관은 현장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실제 PC방에서 대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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