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화를 넘어선 완전무결한 현지화의 시초

네오위즈게임즈 박병호 팀장 인터뷰

네오위즈 게임즈에서 최초로 서비스하고 있는 <에이지 오보 코난>이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어언 한달이 지났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오픈 이전부터 외산게임이라는 껍질을 완벽히 걷어내고 지금까지 현지화라는 개념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 신규개발에 가까운 현지화로 주목 받았다. 역시 폭발적인 유저들의 반응에 힘을 내어 달리고 있는 에이지 오브 코난 국내 서비스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네오위즈게임즈의 박병호 사업팀장. 그를 만나 에이지 오브 코난의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터뷰에 응해준 네오위즈 <에이지오브코난> 박병호 사업팀장

 

- 에이지 오브 코난은 국내 서비스 초기, 클라이언트의 용량 때문에 일반유저는 물론 PC방에서도 설치에 곤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파일의 용량도 상당히 크다고 알려졌는데, 이런 용량과 관련된 문제는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하실 계획이신지

보통 <에이지 오브 코난>의 클라이언트 용량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는 타사의 대작 MMORPG보다 설치 후 용량이나 설치 과정에서 필요한 하드디스크 용량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습니다.(예: 아이온 설치 시 30GB 하드 용량 요구 Vs. 코난 22GB) 하지만 방대한 콘텐츠와 높은 그래픽 퀄리티가 강점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하드디스크 용량을 필요로 하며, 이 점을 예상 못한 유저와 PC방에서 당황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 용량도 타사의 게임에 비해서 그리 큰 것만은 아닙니다. 현재 업데이트 용량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운로드 시 불필요한 하드디스크를 차지하지 않도록, 설치와 다운로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방식을 계속 개선해 나갈 예정이며, 업데이트 시에도 다운로드 속도와 하드디스크 용량을 고려하고, 특히 국내 PC방의 특수한 환경을 감안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입니다.

- 외산 게임이 국내 서비스하면서 성공한 사례라곤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단 하나 뿐일 정도로 한국 게임시장은 외산게임에 배타적입니다. <에이지 오브 코난> 역시 외산 게임으로 국내에 서비스를 준비하시면서 부담이 상당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 하셨는지 

<에이지 오브 코난>을 국내 서비스를 하면서 국내 소비자(게이머)들이 보여주는 반응의 기준은 외산게임 대 국산게임이 아닌 게임성 그 자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 외산 게임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차이점이라면 서비스사(퍼블리셔)가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개발사보다 더 많이 듣게 되므로, 이를 개발사와 공유하고 토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네오위즈게임즈와 펀컴은 게임을 단순한 사업이 아닌 소비자와 함께 즐기고 싶다는 열정을 공유했으며, 이를 위해서 서로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토의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또한 중요한 서비스 일정마다 개발사가 한국에 체류하면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상황을 직접 최대한 경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 완벽한 한국화를 실현한 <에이지오브코난>

 

- 단순히 한국전통의 의복과 무기 등 일부 로컬용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문화 자체를 게임에 적용한다는 생각을 실행에 옮긴 것 자체가 놀랍습니다. 개발사인 펀컴과 작업하실 때 <에이지 오브 코난>의 기획적인 부분까지 수정하여 한국적 정서를 담아낼 수 있도록 그들을 어떻게 설득 하셨나요? 

한국에 방문한 펀컴의 개발진들이 한국이 가진 전통과 문화적인 내용에 경탄을 금하지 않았으며, 한국의 PC방에서 열정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모습에 감동한 것이 다양한 한국문화와 정서를 담아낼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펀컴의 개발진은 전세계 35개국에서 모인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다양한 문화의 접목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네오위즈게임즈의 한국판 코난의 퍼블리싱을 위한 팀 역시 다양한 국가의 경험을 가진 인력으로 배치해, 자칫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오해가 있을 수 있는 부분을 방지하고, 서로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도록 끊임없이 자극해오고 있습니다.

- 온라인게임에 있어서 PC방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에이지 오브 코난>의 PC방 정책 및 서비스를 한마디로 정의해주세요. 너무 어려운가요? 

음~ 한마디로는 어렵네요.(웃음)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에이지 오브 코난은 길드와 그룹 플레이의 활성화가 중요한 게임이고, 이를 위해 준비한 컨텐츠의 양이 매우 방대합니다. 따라서 유저들이 서로 모여, 대화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이 중요한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PC방에서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하여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바꿔가면서 준비하도록 할 것입니다.

- <에이지 오브 코난>의 길드 공성전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길드/파티 등 단체의 PC방 활용이 필요합니다. 향후 세력전을 활용한 PC방 대회 및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신 것이 있는지?

이 부분은 충분한 규모의 길드가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단계적으로 준비해나갈 예정입니다.

- 마지막으로 아이러브PC방을 구독하시는 PC방 업주들에게 한마디 

국내 서비스 오픈 이후에 많은 PC방에서 조언을 주시고, 도와주셔서 게임을 개선하며 에이지 오브 코난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첫 번째로 선보이는 MMORPG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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