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즈오브매직> PC방에 절대 과금하지 않겠다”

얼마 전 이벤트 경품으로 아파트를 내걸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룬즈오브매직>이다. <룬즈오브매직>은 현재 독일 현지와 유럽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게임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10월 3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써니파크(대표 박문해)는 <룬즈오브매직>의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로 PC방 업계에선 아직 그 인지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파격적인 경품 이벤트와 전 엔씨소프트 총판 업체와의 협력 등으로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공식적으로 PC방에 과금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하며 단기간에 많은 가맹점을 유치하고 있기도 하다.

3월호 [파워 인터뷰]에서는 써니파크에서 PC방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업본부의 김광회 본부장을 만나 <룬즈오브매직>과 PC방 업계를 바라보는 써니파크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써니파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써니파크는 MMORPG <룬즈오브매직>을 서비스하는 회사로, 지난 2009년 3월에 설립됐다. 이전까지는 4년 전에 설립된 프록스터 아시아로 일을 해왔지만,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크지 못했다. 때문에 <룬즈오브매직>의 국내 서비스와 유럽 게임의 아시아 배급 등을 목적으로 써니파크를 새로 설립하게 됐다. 프록스터는 독일에서 시작된 게임사로 <룬즈오브매직>과 <스펠본 연대기> 등으로 유명하며,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게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프록스터 아시아는 개발을 목적으로 한 법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써니파크는 ‘아침햇살이 뜨는 정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룬즈오브매직>은 어떤 게임인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룬즈오브매직>은 콘텐츠가 다양하고 그야말로 없는 것이 없는 게임이다. 수많은 퀘스트와 차별화된 시나리오가 존재하며, 성장과 협동을 위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또 ‘듀얼클래스’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플레이어는 하나의 캐릭터에 두가지 직업군을 키울 수 있고, 두 종족의 장점만을 흡수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다. <룬즈오브매직>은 쉽게 설명하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리니지>의 특징들이 합쳐져 있다고 보면 된다. 거기에 <룬즈오브매직>만의 특별한 시스템이 추가돼있다.

오픈 당시 파격적인 경품 이벤트로 시선을 끌었었는데….
회사가 임직원들 대부분이 게임업계에서 10년 정도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게임에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회사가 신생법인이고 서비스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강력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 필요했다. 그렇게 해서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게 됐던 것이다. 당시 정부에서 게임경품과 관련된 법안이 없었는데 우리 때문에 신설됐다. 이후 정부 시책에 따라 이벤트를 철회하게 됐고, 그 가격에 해당하는 비용만큼 더 많은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파트 이벤트 덕분에 ‘아파트 온라인’이라는 별명도 생겨났다.

   
 

▲ 써니파크 사업본부 김광회 본부장

 

최근 가맹점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증가할 것으로 보는가? 업주들의 반응은?
<룬즈오브매직>을 아시는 분들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파트 온라인’이라고 하시면 다들 아시더라. PC방 가맹을 시작한지 약 3주 만에 4천개에 육박하는 PC방이 가맹을 했다. 모두 직접 발로 뛰고 <룬즈오브매직>의 스티커를 부착한 PC방이다. 많은 업주분들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비교를 많이 하신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한데 <룬즈오브매직>이 조금 더 한국적인 것 같다는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금을 하지 않는다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신다. 올 해 여름까지 전국 PC방의 99% 가맹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PC방 영업을 시작한 이후 유저 증감 추이는?
가맹점 2천개 돌파 후부터 유저 UV가 5% 정도 증가했고, 3천개가 넘어간 후에는 15%가 증가했다. 1만개를 돌파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방 영업을 시작한 이후 신규 가입자도 40% 증가했고, 매출도 15% 이상 증가했다. 상당히 고무적인 반응이다.

PC방에 과금을 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는데….
과거 다른 게임사에서 PC방 영업을 맡았던 시절에 한 달 만에 1만개 가맹점을 돌파했던 적이 있다. 당시 모든 PC방에 앞으로 과금을 할 경우 1억 원을 보상하겠다는 내용의 증명서를 모두 발송했었다. <룬즈오브매직>도 이처럼 앞으로 절대 PC방에 과금을 할 생각이 없다. 향후 선보일 다른 게임들도 되도록 과금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PC방을 통해 얻는 수익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PC방에 혜택을 주면 유저풀이 늘어나 하나의 시장이 형성된다. 그렇게 되면 중소업체는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PC방을 대상으로 준비 중인 이벤트나 프로모션이 있는지?
향후 PC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물이나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도 가맹 PC방에 특별 혜택을 제공 중에 있고, 앞으로 계속해서 추가할 예정이다. 현물 경품 제공이나 PC방 대항전 개최도 생각 중이다.

현 PC방 시장의 문제점이 무엇이라 보는가?
PC방이 편의점보다 많아졌다. 포화상태에 소규모 PC방은 사라져가고 대규모 PC방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그러다보니 또 대형 PC방끼리 가격으로 경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PC방을 찾는 손님은 꾸준할 것이기 때문에 적정 수준의 요금을 책정하고 가격대신 서비스로 경쟁해야 한다. 업주들이 <룬즈오브매직>과 같은 무료게임을 많이 선호하고 손님들에 권유해주시면 서로 윈윈(Win-Win)하는 효과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한마디 부탁한다. 
<룬즈오브매직> 뿐만 아니라 앞으로 많은 게임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사업이란 것이 어떻게 될지 몰라 장담은 못 드리지만, 기본적으로 PC방에 과금을 하지 않겠다는 마인드로 접근해 나가겠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써니파크가 되겠다.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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