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고 싶은 것 너무나도 많아”

알파걸(Alpha Girl).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면서 다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공중파와 케이블을 넘나들며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MC지윤도 게임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알파걸 중 한 명이다. 지난 2001년에 데뷔해 10년 가까이 방송을 해온 그녀는 최근 <겟앰프드 하드코어> 리그 진행을 맡아 많은 게임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특히 그녀는 외모와는 다르게 시원시원한 중계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송일 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의 학업까지 모두 척척해내는 그녀는 일에 대한 열정과 욕심으로 가득차보였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신경이 예민할 법도 한데, 그녀는 처음 만난 기자 앞에서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인터뷰에 임했다. 오랜 방송 경력의 노련함이 대화를 통해 묻어나오고 있었다.

일에 대한 욕심이 끝이 없는 그녀, MC지윤과 함께 [펀펀 인터뷰] 속으로 들어가 보자.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여러분의 상큼한 에너지원 ‘MC지윤’이다. 현재 MBC, MBC게임, SBS스포츠, 포털사이트 야후의 야후쇼, 삼성 사내방송 등의 진행을 맡고 있다.

방송에선 꽤 털털한 이미지로 나온다. 실제 성격은?
정말 털털하고 심하게 덜렁대는 편이다. 하지만 일을 할 때만큼은 꼼꼼하다. 털털한 성격 때문인지 친구는 많다. 하지만 아직 애인은 없다. 빨리 내게 맞는 짝을 찾았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

어떤 계기로 방송을 시작하게 됐나?
고등학교 때 방송반에서 활동을 했다. 당시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을 하게 됐는데, 스탭 한 분이 “MC하면 잘할 것 같다”고 칭찬을 해주셨다. 덕분에 용기를 얻어 방송 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됐고, 대학생이 된 이후 여러 프로그램에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그러다 온게임넷의 한 프로그램 오디션에 합격해 입문하게 됐다.

현재 <겟앰프드>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
너무 많은 관중이 와주셨다. 스타리그의 10배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스튜디오 공간이 협소해 적지 않은 분들이 발길을 돌릴 정도였다. 현장을 찾아주시는 게임팬, 시청자들께 꾸준히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이 기회를 통해 전하고 싶다. <겟앰프드>는 정말 인기가 꾸준한 것 같다. 유저들 때문이기도 하지만 개발사인 윈디소프트에서 정말 열심히 개발하고 관리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겟앰프드> 리그의 진행을 맡아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MC지윤의 게임 실력은? 최근엔 어떤 게임을 주로 하는가?
<겟앰프드>를 많이 즐긴다. 또 얼마 전에 아이폰을 구입했는데, 아이폰 용 게임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그리고 콘솔게임과 격투게임도 많이 좋아한다. <겟앰프드>의 경우엔 SD캐릭터이기 때문에 정통 액션과는 차이가 있지만 타격감이 좋아 재밌다. 성격이 화끈한 편이다보니 시원시원한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

   

방송인으로서의 롤 모델은?
현재 방송 9년차다. 나이가 들어 아줌마가 되어서도 방송이 하고 싶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방송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팬들도 생기고 하니 뿌듯하고 내 적성에 딱 맞는 것 같다. 무언가에 금방 질리는 성격인데, 방송은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다. 천직인 것 같다. 후회도 없다. 나중에 후배양성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 가장 닮고 싶은 분은 박경림 씨다. 너무 착하고 재미있고 재치가 뛰어나신 분이다. 주변 사람들을 너무 잘 챙기시고, 친화력이 대단하신 것 같다. 사람 대하는 법을 본받아야겠다.

맡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요리, 영화, 음악, 패션 등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 증권이나 부동산 쪽 프로그램도 진행해보고 싶다. 최근에 주식에 많은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관심 분야가 너무 많아서 문제다. 또 재태크를 잘해야 노후 관리를 잘 할 수 있지 않겠나.

PC방은 자주 가는 편인지?
가끔 가는데 한 번 가면 오래 있는 편이다. PC방은 먹을거리도 많아서 좋다. PC방 사장님들이 게임방송을 많이 보시고 게임도 자주 하셔서 가끔 알아보는 분들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PC방도 하나 차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방송인으로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드리고 싶다. 게임 쪽에선 가장 장수하는 여성 MC가 되고 싶다. 게임을 즐기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또 나중에 강사가 돼서 VJ나 MC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치고도 싶다. 현재 대학원도 다니고 있는데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올해는 꼭 멋진 남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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