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들 혜택은 최대한, 업주들 부담은 최소한”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는 얼마 전 <겟앰프드>의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작했다. <겟앰프드>가 PC방의 ‘효자 게임’으로 불리고 있지만, 윈디소프트 측에서는 <겟앰프드>의 PC방 혜택이 유저들에게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느꼈다고 한다. 부분유료화 게임인 <겟앰프드>가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이 한정적이고 PC방으로부터의 수입은 없다 보니, 사업상으로도 또 게임상의 밸런스 때문에 더 큰 혜택을 제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겟앰프드>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윈디소프트 게임서비스실의 김낙일 실장은 “무척 어정쩡한 상황이었다”며 운을 뗀 뒤 “PC방 혜택에 대해 업주들의 인식이 부족했다. 수익이 없으니 사내의 조직구성이나 프로모션도 불가능했고, PC방 정책이 정지된 상황이었다”고 그간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손을 내민 것은 PC방 업주들이었다. <겟앰프드>의 PC방 대회를 진행하던 도중 여러 업주들로부터 PC방 지원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고, 요청도 많이 받았던 것이다. 업주들은 “게임의 인기를 빌미삼아 시행하는 상품 끼워 팔기와 높은 가격만 아니면 괜찮다”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김낙일 실장은 PC방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획하기 시작했고, 준비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 그 정도로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PC방에 다가간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윈디소프트의 김낙일 실장과 함께 윈디소프트의 PC방 정책과 앞으로의 계획, <겟앰프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파워인터뷰를 통해 나누어보았다.

   
 

▲ 윈디소프트 게임서비스실 김낙일 실장

 

최근 윈디소프트의 근황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분위기다. 회사 전체 조직원들의 자신감이 충만하고, 도전하려는 의지도 강해진 시기이다. <겟앰프드> 시즌2 성공 이후 시즌3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선을 보인 <헤바온라인>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비록 몸은 고생하고 있지만 기분은 좋다. 대표이사님께서 직접 직원들을 진두지휘하시며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

이번 PC방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업주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유저들이 PC방을 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PC방 혜택과 쿠폰 제공 등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니, 더 많은 유저가 몰린다면 그 때 가맹을 고려하셔도 괜찮을 것이다.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정량제의 시간은 분명히 소진된다는 것이다. 최대한 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PC방마다 게임을 즐기는 손님들의 취향이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PC방이 가맹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하지만 학생손님이 많은 PC방에서는 가맹을 고려해보셔도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리미엄 서비스 이후 유저 증감 추이는?
한마디로 엄청나게 늘었다. <겟앰프드>가 2004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후에 2006년까지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시즌2를 선보인 이후 유저가 40% 정도 증가했는데, 시즌3를 선보이고 다시 40%가 증가했다. 전성기 때의 수치만큼 나오고 있어서 기쁘다. 현재의 인기를 계속해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PC방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맹하시는 업주가 증가하는 것도 <겟앰프드>를 즐기는 손님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겟앰프드> 시리즈는 언제까지 선보일 예정인가?
<겟앰프드>의 서비스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계속될 것이다. 매년 차기 시즌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2010년 여름에는 시즌3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다.

<겟앰프드2>가 얼마전 CBT를 진행했다. <겟앰프드2>는 어떤 게임인가?
<겟앰프드2>는 <겟앰프드>와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될 것이다. 16:16의 대전을 지원할 것이며, RPG의 많은 요소들을 접목시켰다. 던전이나 아이템 제련, 강화, 경제 시스템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아직 차기 테스트나 서비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최근 출시 게임이 많다. 윈디소프트의 2010년을 전망하자면?
과감히 2010년은 윈디소프트의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크게 성공한 게임은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겟앰프드>과 함께,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헤바온라인>과 <괴혼온라인> 등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이라는 큰 타이틀도 기존의 유저층이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러스티하츠>도 기대되는 게임이다. 2010년에는 윈디소프트의 게임들을 많이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준비된 이벤트나 프로모션은?
지속적으로 PC방 포인트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PC방 포인트샵은 상당히 오랜 시간의 연구를 통해 개발됐다. 2010년 여름 시즌에 맞춰 전국 PC방 <겟앰프드> 대회를 계획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PC방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윈디소프트는 유저 지향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저가 싫다면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그만큼 PC방 업주들의 의견에도 크게 귀를 기울일 것이다. 유저들의 혜택은 최대한으로 늘리고, 업주들의 부담은 최소한으로 줄이겠다.

게임사 입장에서 본 현재 PC방 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은?
PC방 업계가 포화상태다. 업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이기도 하다. PC방은 이미 ‘레드오션’화가 된지 오래다. 그만큼 PC방 업계에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사양과 규모 등이 고급, 대형화 할수록 영세매장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규모가 작은 PC방은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요금하락도 큰 문제인 것 같다. 안타깝다. 학생 손님이 많은 PC방에서 <겟앰프드>를 많이 즐기는 것처럼, 각 PC방에 맞는 특화된 서비스를 잘 이용하시면 좋을 듯하다. 윈디소프트에서는 PC방 대회나 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드릴 생각이다. 많은 아이디어 제공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앞서 언급했지만 윈디소프트의 귀는 항상 열려있다. 최대한 업주들의 의견을 수용할 자세가 돼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PC방은 윈디소프트의 고객과 마찬가지로 생각한다.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총판과 고객센터 등 많은 길이 열려있으니, 원하시는 것들이나 궁금하신 것은 언제든 말씀해 달라. PC방과 소통하면서 최대한 협력하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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