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게임 주화 추가 획득 혜택은 PC방에서만
블리자드 게임 게임패스 추가 입점 가속화 전망

‘디아블로4’의 ‘Xbox 게임패스(이하 게임패스)’ 입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행히 PC방 혜택이 포함됐다는 소식은 없으나, 게임패스 입점이 블리자드 게임 전체로 옮겨간다면 장기적으로 PC방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Xbox Wire를 통해 오는 3월 29일 블리자드의 액션 RPG ‘디아블로4’가 게임패스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게임패스 구독자들은 블리자드 배틀넷 계정과 연동해 ‘디아블로4’를 패키지 구매와 관계없이 즐길 수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디아블로4’는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크게 주목받은 게임이다. 게임 운영에 따른 이용자 이탈로 인해 최근에는 20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신규 시즌이 시작되면 TOP10에 근접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한다. 올해 말 확장팩 출시가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던 가운데, 이번 게임패스 입점으로 PC방 흥행은 불투명해진 상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디아블로4’의 PC방 혜택은 게임패스에 적용되지 않았다. 지난해 1월 MS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발로란트’ 등 라이엇게임즈의 주요 게임들을 모두 게임패스에 입점시키면서 PC방 혜택을 그대로 이식시킨 바 있다.

문제는 ‘디아블로4’의 게임패스 입점 이후다. MS가 블리자드를 품에 안은 만큼 ‘디아블로4’를 시작으로 블리자드 게임의 게임패스 입점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C방에서 나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오버워치2’와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이 추가 입점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한편, ‘디아블로4’의 PC방 혜택은 △게임 패키지 구매 없이 이용 △게임 주화 20% 추가 획득(시즌 영역) △경험치 및 게임 주화 10% 추가 획득(영원의 영역) △사망시 내구도 미차감 △PC방 전용 탈것 등이다. 게임패스 입점으로 패키지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게임 이용이 가능한 PC방 혜택은 의미를 잃었지만, 다행히 PC방이 경쟁력을 발휘할 부분이 남아있는 상태다.

다만 패키지 구매 없이 무료 이용이 사실상 PC방 혜택의 전부인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게임패스에 입점하게 되면, 이들 게임의 PC방 점유율에 적지 않은 영향이 우려된다.

무료 게임(Free to Play) 서비스인 ‘오버워치2’도 안심할 수는 없다. 내달 시작하는 10시즌부터 현행 PC방 혜택이 대거 풀리면서 PC방 혜택이 유명무실해질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에 더해 게임패스 입점까지 겹친다면 PC방 이용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질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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