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적었던 A 시리즈, 성능 향상되며 2년 만에 제조사 추가
노트북 주력인 Tulpar, 3분기 A770 선보이며 그래픽카드 사업 첫발

인텔이 지난 2022년 출시한 아크 알케미스트 그래픽카드는 출시 당시 가격 대비 성능이 떨어져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드라이버 업데이트로 최근에는 PC방에서도 적용할 만큼 준수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의 하드웨어 업체 Tulpar가 오는 3분기 A770 그래픽카드를 출시하겠다며 뒤늦은 시장 합류를 선언했다.

인텔 A770은 스트림 프로세서 4,096개를 탑재해 기본 클럭 2,100MHz, 최대 2,400MHz 성능을 제공한다. 메모리는 256bit GDDR6를 8GB, 16GB 탑재한 2개 모델로 나뉜다. 출시 초기에는 인텔 리미티드 에디션을 비롯해 소수의 제조사들이 여러 버전을 내놓았지만, 현재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은 16GB 한정판과 스파클 1종, 8GB 애즈락 1종 뿐이다.

A770은 출시 초기에는 드라이버가 불안정해 스펙만큼의 성능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1년 이상에 걸친 업데이트를 통해 현재는 경쟁 모델 지포스 RTX3060과 비슷한 수준이며, DX12 환경에서 일부 게임을 구동하면 RTX3060보다 더 높은 성능을 내기도 한다.

2세대인 배틀메이지 시리즈가 출시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A770 신제품 출시는 뜬금없다. 게다가 A770을 만든다고 알려진 튀르키예의 제조사 Tulpar는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노트북, 모니터, 주변기기 등을 만드는 ‘몬스터노트북’의 자회사다. Tulpar의 A770은 이 회사가 그래픽카드 시장에 진출하는 첫 작품이 될 예정이다.

시기적으로는 많이 늦었지만 Tulpar의 그래픽카드 시장 진출이 인텔에 있어 비보는 아니다. 지난 2023년 2분기의 AIB 그래픽카드 점유율에서 인텔은 1분기 4%에서 줄어든 2%를 기록했는데, 새로운 제조사의 등장으로 차세대 모델의 출시 전까지 비율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CPU 내장그래픽을 포함한 그래픽카드 전체 점유율은 인텔이 압도적이다.

한편, 인텔의 2세대 그래픽카드 배틀메이지 시리즈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배틀메이지는 당초 올해 1분기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말 인텔의 로드맵이 공개되며 2024년 중으로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Tulpar A770 그래픽카드(자료: Hardwareluxx)
Tulpar A770 그래픽카드(자료: Hardwarelu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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