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2부 리그로 기획 중, 4월 리그 시작 목표
스팀 통계 기준 ‘배틀그라운드’와 이용자 수 비슷, PC방 재흥행 가능성 있어

아프리카TV가 EA와 함께 배틀로얄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의 프로 리그를 확대하고 PC방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C방에서 입지가 낮은 ‘에이펙스 레전드’가 향후 점유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월 21일 진행된 ‘에이펙스 레전드 프리-아시아 페스티벌’ 2일 차 방송에서 중계진은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기반 확대를 위해 EA와 함께 한국 리그화를 위한 ‘에이펙스 레전드 코리아 챔피언십(ALKC)’ 대회를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리그는 1부 리그와 2부 리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ALKC 마스터 리그’로 명명된 1부 리그는 상/하반기로 연중 2회 진행되며, 4월 리그 시작을 목표로 글로벌 시리즈 출전 경력이 있는 선수와 팀에 초청을 진행 중이다. 2부 리그인 ‘ALKC 챌린지 리그’는 오픈 리그 형식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성적 상위권 팀은 1부 리그 출전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지역 PC방 대회인 ‘코리안 투어’ 오프라인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티어별 합산 포인트로 팀을 구성한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전국 주요 도시 PC방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확정된 일정은 아니기 때문에 추후 변경될 여지는 있다.

한편, ‘에이펙스 레전드’의 국내 프로 리그 활성화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게임 오픈 때 밤새워가며 했던 게임인데 흥했으면 좋겠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활성 유저수가 적은 것을 지적하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누리꾼은 “한국 서버 없는 한국 프로 리그”라면서 국내 이용자가 일본 서버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PC방에서도 ‘에이펙스 레전드’의 입지는 빈약한 상태다. 지난 2019년 2월 출시 직후 PC방 점유율 TOP10에 진입하는 기염을 보이긴 했으나, 이후 빠르게 하락세를 거듭하며 현재는 30위 안팎에 머물고 있다. 동일 장르인 ‘배틀그라운드’가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등에 업고 TOP5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과 크게 비교된다.

다만 스팀 통계를 살펴보면 재흥행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2월 23일 오전 기준 ‘에이펙스 레전드’의 실시간 플레이어 수는 15만 5,853명으로, 15만 3,940명을 기록한 ‘배틀그라운드’를 근소하게 앞섰다. 일일 최다 동시 접속자 수에서는 차이가 벌어지지만, PC방에서의 압도적인 차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아직 많은 게이머가 ‘에이펙스 레전드’를 즐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관건은 이들이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게임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F2P 게임 특성상 가정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를 PC방으로 유도하긴 쉽지 않다.

이에 맞는 PC방 프리미엄 혜택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와 함께 주기적인 PC방 온/오프라인 이벤트가 동반될 수 있다면 과거 경험했던 PC방 상위권 순위 재진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월 23일 기준 스팀 이용자 수 통계
2월 23일 기준 스팀 이용자 수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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