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면 이어 전면도 강화유리 적용해 내부 더 잘 보이는 디자인
상단까지 3면 적용 시 케이스 위치 낮춰 커스터마이징 넓어질 듯

오래 전의 PC 케이스는 가로로 누워 있었다. 세로로 바로선 지 30년이 다 된 지금은 측면 강화유리, RGB LED, 독특한 형태 등 다양한 방향으로 유행을 지나 왔다. 최근에는 측면에 이어 전면까지 강화유리를 적용해 내부를 더 많이 보여주는 파노라믹 글래스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케이스 중 전면에도 강화유리를 적용한 제품들의 비중이 늘고 있다. 앱코 U20 큐빅, 다크플래쉬 DS900 ARGB 강화유리, 데이븐 아쿠아리움 등 올해 출시된 신제품 16종 중 2면에 강화유리를 적용한 제품은 총 9종으로 절반 이상이다. 디자인 트렌드를 빠르게 적용하는 국내 시장 특성이 명확하게 반영된 결과다.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ML-420 View BTF 케이스

초기에는 모니터의 베젤처럼 측면이나 전면의 강화유리에 폭이 좁은 테두리가 있어 개방감이 덜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파노라믹 케이스는 베젤을 없애고 측면과 전면의 강화유리 사이에 이물감이 없어, 앞에서 바라봤을 때의 개방감이 어항을 바라보듯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인다.

2면 강화유리 디자인이 트렌드가 되고 있을 때, 한 걸음 더 나아가 3면 강화유리를 적용한 제품도 있다. 리안리 ‘PC-O11 비전’ 케이스는 전면과 측면, 상단까지 3면이 유리여서 케이스의 위치가 다소 높아도 위쪽이 트여 있어 개방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다만 이 경우 배기를 후면으로만 할 수 있어 쿨링팬 구성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부담은 있다.

리안리 PC-O11 비전 케이스는 3면에 강화유리가 적용됐다
리안리 PC-O11 비전 케이스는 3면에 강화유리가 적용됐다

본래 전면은 쿨링팬을 2개 이상 흡기로 배치해 외부의 찬 공기를 내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공기의 흐름은 전면과 하단에서 흡기, 후면과 상단으로 배기 방향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디자인을 위해 전면에 강화유리를 배치한 케이스는 대부분 반대쪽 측면의 앞부분에 쿨링팬을 장착할 수 있는 가이드를 배치한다.

흡기 팬의 위치가 바뀌면서 흡입되는 공기의 방향도 바뀌기는 하지만, 쿨링팬의 풍량이 내부 온도에 변화를 줄 정도로 강하지는 않기 때문에 냉각 성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파노라믹 케이스의 냉각 효과를 보강하고 싶다면 장착이 가능한 모든 위치에 쿨링팬을 배치하고, 하단은 받침대의 높이를 약간 높여 아래쪽에서 공기가 좀 더 원활하게 흡입되도록 해주면 된다.

2면 이상에 다양한 형태로 강화유리가 적용되는 케이스 디자인
2면 이상에 다양한 형태로 강화유리가 적용되는 케이스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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