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1년에 수십 개가 넘는 게임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신작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지만, 한 번 흥행에 실패한 게임이 다시 한 번 도전해 성공하기란 더더욱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한빛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헬게이트>는 개발단계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서버 문제와 롤백 사태, 잦은 버그 등으로 큰 실패의 쓴맛을 보았다. 그러나 최근 자체개발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며 ‘부활’을 선언,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실패한 게임이 다시 성공을 하기란 쉽지 않지만, 부분유료화를 실시한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출발은 꽤 성공적이라고 평할 수 있다. 테스트서버를 오픈한 지난 11월 17일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PC방 점유율이 50위 이상 껑충 뛰어오르는 등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한빛소프트는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큰 실패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상당히 조심스런 모습이다.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신년특집 파워인터뷰에서는 <헬게이트>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빛소프트의 온라인사업팀 정희경 PM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한빛소프트 온라인사업본부 정희경 PM

 

한빛소프트의 최근 근황은?
지난 지스타2009에서 7개의 신작을 발표했다. 한빛소프트가 참가 업체 중 가장 많은 게임을 선보인 것으로 안다. 개인적으로 헬게이트 서비스로 인해 일정이 바빠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원래 2009년 안에 공개하려했던 것들이지만 더욱 좋은 서비스를 위해 내실을 다지다보니 조금 늦어졌다. 2010년 1/4분기와 2/4분기 안으로 집중적으로 런칭할 예정이다. 2010년에는 해외 쪽으로도 시장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신작들로 인해 한빛소프트 안의 모든 팀들이 바쁜 상황이다.

신작들을 대거 선보였다. 2010년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우선 <헬게이트>는 정식서버 오픈 후 분위기가 좋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초기부터 워낙 관심이 많았던 대작이었고, 앞으로 대규모 패치들도 예정돼있어 2010년에는 목표했던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잊혀진 게임이 다시 성공하기란 쉽지 않지만, <헬게이트>가 2010년을 좋은 모습으로 시작한다면, 이후 출시될 게임들도 그 영향을 받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소스>와 <삼국지천>은 MMORPG 유저들이라면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이고,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워크라이>는 최근 불고 있는 TPS 게임 열풍으로 인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다. 온라인 낚시 게임 <그랑메르>에 거는 기대도 크다. 예전에 한빛소프트에서 서비스했던 <팡야>가 골프 게임의 선두를 달렸던 것처럼 <그랑메르> 또한 온라인 낚시 게임의 선두로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R.O.D>와 <스쿼드플로우>, <FC매니저>도 각자의 개성과 특색이 뚜렷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반응은 어떤가?
좋은 편이다.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기 전, 테스트서버에서 서비스를 했는데, 유저들이 나중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에 대한 안내에 많은 신경을 썼다. 보통 클로즈베타테스트의 경우 종료시기가 가까워지면 유저들이 빠져나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헬게이트: 레저렉션>의 테스트에서는 종료 직전까지 유저지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테스트에 참가했던 유저들 중 70%가 정식서비스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월이 유저들에게 신뢰도를 쌓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1월부터는 던전모드 패치를 시작으로, 오는 3월에 있을 <헬게이트: 도쿄> 업데이트 등 많은 것이 발전할 것이라 본다. <헬게이트>는 비운의 게임이였다. 이전까진 게임의 구조상 작은 버그에 대한 패치도 불가능했지만, 지금은 매일 매일 패치가 가능한 구조가 됐다.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PC방 환불 요청은 얼마나 들어왔나?
지난 11월 <헬게이트>의 제작보고회를 통해 PC방의 환불 요청도 적극 수용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을 밝혔다. 이후 최악의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모두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환불요청은 우리가 예상했던 최저치 기준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오히려 가맹점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정량제 상품으로 구성된 <헬게이트>는 현재 과금을 중단한 상태이다. 유료 가맹이 돼있어도 정량제 상품의 시간이 소진되지 않는 것이다. 지난 11월 13일부터 과금을 중단했다. <헬게이트>의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일정 궤도에 오르기 전까진 과금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무료 가맹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비가맹점에서도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가맹해도 업주들이 전혀 손해볼 것이 없기 때문에 <헬게이트>를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좀 더 발전한 PC방 프리미어 혜택도 고려중에 있다. 현재는 PC방 혜택에 대한 분석 단계에 있다고 보시면 된다.

새로운 <헬게이트>에 대한 홍보나 마케팅이 부족한 것 같다.
지난 11월 있었던 제작보고회에 많은 언론매체와 유저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헬게이트>가 지스타2009 때 다른 시작들과 같이 선보였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테스트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했다. 또 다시 이전과 같은 실수는 없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마케팅은 차근차근 해나갈 생각이다. 조금씩 비중을 키워나갈 계획이며, 이는 <헬게이트>의 골수 유저들도 원하는 부분이다.

지스타2009에서 김기영 대표가 <삼국지천>에 많은 기대를 건다고 밝혔다. 경쟁작들과 어떻게 차별화 할 예정인가?
<헬게이트>를 통해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유독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많이 출시되지만, <삼국지천>의 경쟁작은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다른 게임들보단 기존의 정통 MMORPG 게임들이라고 보고 있고, MMORPG 시장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다른 삼국지 배경의 게임들을 경쟁작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서비스 시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같이 잘 돼서 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으면 좋겠다.

특별히 준비 중인 PC방 프로모션이 있는가?
PC방 이벤트나 프로모션에 대해선 <헬게이트>의 서비스 안정화 이후에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적극 고려해서 <헬게이트>뿐만 아니라 <삼국지천>을 통해서도 진행 할 수 있도록 하겠다.

PC방 업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개인적으로 게임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보니, 한 때 PC방에 대해 유심히 알아본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은 업종이란 것을 알게 됐다. 잘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의 차이도 크고, 제살 깎아먹기 식의 가격경쟁도 심해지고 있는 것 같다. PC방 관련 정책에 대해 새로운 시도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선 협회 차원의 지원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 PC방은 유저와 게임, 게임사의 마케팅이 모두 한 곳에 모이는 접점지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PC방이 잘 돼야 게임업계가 같이 발전할 수 있다 생각. 게임사와 PC방은 어쩔 수 없는 공생관계라고 여기고 있다. 2010년에 나올 한빛소프트의 게임들이 인기를 끌어 PC방 매출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 한마디…
<헬게이트>를 기다려주시고 가맹해주신 업주들에게 감사드린다. 지금은 지난 1년 반 동안 준비해온 것을 천천히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면 기다림 이상의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현재는 <헬게이트>를 무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많이들 가맹해주셔서 <헬게이트>와 PC방 모두가 잘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돼주셨으면 좋겠다.

저작권자 © 아이러브PC방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