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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이름까지 바꾼 새로운 지포스 'RTX' 가 궁금하세요?

月刊 아이러브PC방 9월호(통권 33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8년 09월 09일 일요일 김종수 기자 itman@ilovepcbang.com

엔비디아는 지난 8월 21일(현지시각) 독일 쾰른에서 차세대 그래픽카드를 발표하면서 지포스 시리즈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GTX’ 라는 이름을 버리고 ‘RTX’ 라는 새로운 브랜드명을 전면에 내세우는 파격적인 행보로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 속 CG에나 사용되던 실시간 광원 추적 기술인 레이트레이싱(Ray Tracing)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를 뒷받침할 AAA 타이틀 20여 종까지 함께 발표한 엔비디아는 새로운 그래픽 기술을 십분 활용한 데모(Demo)를 대중들에게 공개함으로써 더욱 현실적인 게임 그래픽의 시대가 다가왔음을 알렸다.

새로운 그래픽 기술을 앞세워 더욱 현실감 넘치는 게임 그래픽을 구현하고 나아가 시장을 주도하려는 엔비디아의 당찬 포부가 투영된 이번 신제품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신기술이 적용되고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많은 변화가 있어 PC방 업계 전체가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PC방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지도 모를 차세대 지포스 시리즈에 관심이 많은 PC방 업주들을 위해 지금까지 드러난 RTX 시리즈의 핵심 포인트 몇 가지를 짚어봤다.

빛으로 달라지는 게임 그래픽
새로운 RTX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이 강조한 것은 빛의 물리 효과를 반영한 그래픽 기술의 혁신이었다. 그는 RTX 시리즈 발표 이벤트에서 레이트레이싱을 ‘그래픽의 성배(The Holy Grail)’라고 정의하고 컴퓨터 그래픽이 추구하는 궁극의 목표였던 실시간 광원 추적 기술을 RTX 시리즈를 통해 구현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새로운 RTX 시리즈에서 그동안의 GPU 성능으로는 어림없었던 실시간 광원 추적을 구현하기 위해 기존 그래픽 프로세서와 별개로 광원의 물리효과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RT코어 등을 새롭게 추가하면서 상황에 맞춰 코어를 조합해 최상의 결과를 내는 복합적 렌더링 방식인 ‘하이브리드 렌더링(RTX HYBRID RENDERING)’을 도입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GPU 혼자서는 처리하기 힘들었던 작업을 새롭게 투입한 코어와 분업함으로써 성능 저하를 막고 그래픽 품질은 높이는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레이트레이싱 기술은 적용된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과의 체감 차이가 큰데, 빛이 반사되거나 투과되고 굴절되는 효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결과물은 물체의 재질이나 광원에 따라 결과물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술 적용 전과 후의 결과물의 차이가 크다.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광원 처리 기술이 추가된 쪽이 훨씬 더 현실감 있고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 레이트레이싱 기술을 PC방 인기 게임인 <배틀그라운드(PlayerUnknown's Battlegrounds)>를 필두로 <아세토코르사(Assetto Corsa Competizione)>, <배틀필드5(Battlefield V)>, <파이널판타지15(Final Fantasy XV)>, <히트맨2(Hitman 2)>, <메트로엑소더스(Metro Exodus)>, <시리어스샘4(Serious Sam 4: Planet Badass)>, <쉐도우오브더툼레이더(Shadow of the Tomb Raider)> 등 다양한 AAA급 타이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해 머지않아 본격적인 레이트레이싱 게임의 시대가 열릴 것이며, 앞으로 PC방 그래픽카드의 선택 기준에서도 레이트레이싱 지원 여부가 중요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작 궁금한 게임성능은 베일에…
하지만 엔비디아는 이번 RTX 시리즈의 발표에서 레이트레이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데에만 집중하고, 정작 대중들의 관심과 기대가 컸던 RTX 시리즈의 진정한 게임 성능은 공개하지 않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확인된 공식적인 내용은 엔비디아가 배포한 성능 비교 자료뿐인데, 이마저도 정확히 얼마나 성능이 높아지는지를 가늠할 수 없는 대략의 수치다. 기존 GTX1080 대비로 RTX2080이 약 1.5배 더 향상된 성능을 낸다는 정도만이 알려졌을 뿐 정확한 실체는 아직까지 베일에 쌓여있는 상태다.

때문에 신제품 RTX 시리즈의 구입을 기다렸던 PC방은 예약판매 제품이 출하될 9월 20일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날 구체적인 성능 정보를 기다리며 예의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뜻 도입하기 부담스러운 가격
이번에 발표된 RTX20 시리즈 신제품은  총 3종이다. RTX2070은 499달러, RTX2080이 699달러, RTX2080 Ti는 999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이전 세대보다 큰 폭으로 오른 것인데, 최상위 RTX2080 Ti는 이전 GTX1080 Ti 대비로 무려 40% 가까이 인상됐다.

이번 가격인상은 출시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됐었던 것으로, 업계 소식에 따르면 RTX20 시리즈는 이전 세대보다 제조 원가가 30%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 빨라진 GDDR6 메모리를 채택했고, 새로운 RT코어와 텐서코어가 탑재됐으며 최근 VR 표준 규격으로 제정된 USB Type-C 규격 버추얼링크 1.0 포트까지 추가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제조 원가 인상과 더불어 채굴시장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과 재고량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신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 했던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 마진이나 사후 서비스 관련 비용이 추가되는 국내에서는 더욱 비싸졌다. 오픈마켓 11번가를 통해 시작된 예약판매에서 RTX2080은 120만 원 전후, RTX2080 Ti는 160만 원 전후라는 어마어마한 몸값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런 악조건은 다량의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PC방 입장에서는 매우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 분명하다.

정식 출시 후 드러날 실체를 기다려야
이번 RTX 시리즈의 발표를 지켜본 PC방 업계는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제품 그래픽카드가 출시되길 기다리며 업그레이드를 미뤄온 곳 가운데 일부는 출시와 동시에 도입하기 위해 이미 예약 주문을 마친 상황이지만, 작년부터 불어 닥친 <배틀그라운드> 흥행 광풍에 기존 10시리즈로 업그레이드를 끝낸 PC방들은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세로 돌아서거나 가격 인하가 불가피한 GTX10 시리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9월 20일 신제품이 정식 출시되더라도 당분간은 제품의 성능을 확인시켜줄 소식과 가격 동향을 지켜보며 가격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구매 시기를 늦추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다만, 출시 초기 물량 수급이 어렵거나 폭발적인 인기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가격이 안정화되는 시기가 꽤나 길어질 수도 있어 RTX 시리즈의 실제 성능과 더불어 유통 시장의 동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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