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가 33주 만에 PC방 인기순위 1위에 복귀했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7월 5일, <리그오브레전드>는 점유율 29%, 사용량 158만 시간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이후 33주 만의 1위 탈환이다.

원인은 <배틀그라운드>였다. <배틀그라운드>가 장시간 점검을 진행한 여파가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날 ‘PGI(펍지글로벌인비테이셔널)’ 테마 적용, ‘사녹’ 맵 일부 수정, 그래픽‧버그 개선 등 내용의 17차 업데이트를 적용하기 위해 5시간 넘게 동안 점검을 진행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점검 이후 오후 5시까지도 서버 접속이 불안정한 문제를 드러냈고, 게이머들이 <배틀그라운드>에 접속을 못하게 되면서 점유율과 사용량은 각각 21%와 116만 시간으로 급감했다.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하지 못한 게이머들이 다른 게임으로 몰려들면서 <리그오브레전드>의 PC방 성적이 급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기 순위 3위인 <오버워치>도 주말이 아님에도 사용량이 50만 시간을 돌파하는 횡재를 누렸다.

다만 이번 결과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은 낮다. 현재 <배틀그라운드>의 접속 불가 문제는 해결된 상태로 금일(6일)부터는 다시 <배틀그라운드>가 1위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도 방심할 입장은 아니다. <배틀그라운드>와 <리그오브레전드>의 격차는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줄어들었고, 이번 서버 문제가 발생하기 직전에도 점유율 1%p로 줄어든 상황이었다.

한 PC방 업주는 “PC방을 찾아와주는 손님들이 가장 많이 하는 게임이 <배틀그라운드>다. 그런데 이런 장시간 점검이 너무 잦다”라고 말하고 “또 <배틀그라운드>는 상승세가 멈춘 상황인데 서버 문제도 너무 빈번하다. 천하의 <배틀그라운드>라도 매끄럽지 못한 서비스를 지속한다면 순위 하락이 하루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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