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발생한 정기 보안 업데이트와 백신 프로그램 간의 충돌 문제를 피하기 위해 업데이트를 선별적으로 배포하는 방안을 내놨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운영하는 KISA보호나라는 23일 공지를 통해 2018년 1월부터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와 호환되는 백신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시스템에만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도록 바뀐 MS의 새 보안 업데이트 배포 정책에 맞춰 시스템 설정을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MS의 정책 변경은, 지난 3일 배포한 윈도우 보안 업데이트 설치 시 일부 백신 프로그램이 커널 메모리를 호출할 때 문제를 일으켜 블루스크린 오류를 발생시키는 것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시스템 사용자는 MS가 직접 배포하는 안티 멀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호환되는 백신을 설치해야만 업데이트를 내려받을 수 있다. 물론 직접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거나 레지스트리 키 설정을 수동으로 설정해 내려받을 수도 있지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MS는 Windows 10, Windows 8.1, Windows Server 2012 R2 및 Windows Server 2016 사용자에게는 Windows Defender를, Windows 7 SP1 및 Windows Server 2008 R2 SP1 사용자에게는 Microsoft Security Essentials을 설치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별도의 백신 프로그램도 호환되는 제품은 사용 가능하다.

MS 보안 업데이트와 호환되는 국내 백신으로는 V3, 알약 등이 있다. 안랩은 지난 8일 긴급 패치를 배포해 대응을 마쳤으며, 이스트시큐리티는 지난 10일과 11일에 공개용과 기업용 버전의 대응을 끝낸 상황이다.

이 외의 백신에 대한 호환성 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KISA보호나라’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 고객지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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