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초미의 관심사였던 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가 확정됐다. 9월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됐고, 덕분에 PC방은 10일 연속 휴일이라는 대목을 맞이하게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임시공휴일 지정을 임박해서 결정하게 되면 국민들이 휴무를 계획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며 조기 획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PC방 업계도 들뜨는 분위기다. 가을 비수기를 맞아 가동률 갈증이 심한 PC방에 이번 ‘황금연휴’가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동시에 한편으로는 대목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연휴가 다가오면 PC방 업주들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아무래도 인력이다. 인력 공백은 PC방 운영에 막대한 차질을 빚는 변수로, 연휴 기간에는 치명적이다. 서울 관악구 A** PC방의 강모 업주는 “대목에는 웃돈을 얹어서라도 미리미리 근무자를 확보한다”며 “피크타임에는 추가 인원을 배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인력뿐만 아니라 시설 점검도 시작해야 한다. PC 하드웨어 상태를 살피는 것은 물론이고, 키보드, 마우스, 책상, 의자 등 주변기기 관리가 필수다. 또한 여건이 허락한다면 파손과 고장을 대비해 여분의 제품을 구비할 필요도 있다.

기타 준비사항으로는 거스름돈으로 사용할 잔돈과 수일 동안 수급이 어려울 수 있는 먹거리 상품도 요주의 항목이다. 특히 잔돈은 연휴 기간에 준비하기 난해하므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인력을 확보하고, 시설을 점검하고, 잔돈과 먹거리를 준비했다고 끝이 아니다. 연휴에는 꼭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고는 한다. 기분 좋게 마무리되어야 할 연휴를 망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알바생에게 신신당부해야 할 부분이다.

연휴 기간 매장을 찾는 뜨내기 고객들 사이에는 사기꾼과 절도범이 섞여 들어온다. 범죄자들이 PC방 알바생을 농락하는 방법은 그 수법도 가지가지다. PC방 업주 지인을 사칭하거나 매장 인수자라며 알바생을 속이고, 일부러 라면을 쏟고 변기를 막아 알바생을 눈을 돌린 후 카운터 금고를 노리기도 한다.

이런 범죄 수법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알바생이 쉽게 속는다는 사실은 수많은 사건사고를 통해 증명되었다. 특히 급하게 일선에 투입된 알바생일수록 범죄자에게 속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철저한 대목 준비로 이번 추석 연휴가 가을 비수기를 맞은 PC방 업계에 좋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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