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 VR 무료 보급 사업을 추진 중인 테크노블러드코리아(이하 테크노블러드)가 PC방용 VR 플랫폼 ‘버추얼게이트(Virtual Gate)’를 체험할 수 있는 시연회를 진행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3POP PC방에서 진행된 이번 시연회에는 사전 신청한 PC방 업주 100여 명이 참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예정된 세 차례의 시연회 현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에 정식으로 공개된 버추얼게이트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시연된 버전과 달리 낯선 기기의 사용법에 대한 진입 장벽을 대폭 간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 불특정 다수가 찾는 PC방의 특성을 고려해 복잡한 설정이나 설명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VR 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고, 모션 콘트롤러 대신 키보드와 마우스로 즐길 수 있도록 PC방 환경에 최적화했다.

이렇게 가공된 특화 콘텐츠로 현장에서는 <Qui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스팀(Steam) 플랫폼에서 인기리에 서비스 중인 VR 게임을 PC방 환경에 맞춰 키보드 마우스로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한 버전이다. 해당 버전의 버추얼게이트 론칭을 위해 개발자들이 직접 현장에 참석하는 등, 게임 개발사에서도 PC방 중심의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테크노블러드는 행사에 참가한 업주들의 매장에 우선적으로 설치하기 위해 사전 예약 신청도 받았다. 해당 PC방에는 각각 4대의 Fove VR 기기가 무상으로 제공되며 본사 관계자가 매장을 방문해 직접 설치를 지원하고 사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설치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되며, 도입 후 1~2개월가량은 무료 체험 형태로 운영해 피드백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후 정식 서비스로 전환되면 테크노블러드는 PC방 및 콘텐츠 개발사와 함께 수익을 공유하는 과금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PC방은 기존 일반 좌석과 같이 시간당 PC 이용요금을 받게 되며, 테크노블러드는 별도의 VR 콘텐츠용 상품이용권을 판매해 콘텐츠 개발사와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크노블러드는 PC방에 상품권 판매 프로그램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PC방 업주들이 더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선불결제기 등에서 고객이 직접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 업체들과 협의 중이며, 최종적으로는 상품권 판매에 대한 수익을 PC방에 캐시백 형태로 배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맞춰 전국 100여 개의 PC방을 통해 첫 시험무대에 오르는 버추얼게이트 플랫폼이 VR을 처음 만나는 PC방 고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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