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추적형 Fove VR과 함께 PC방 VR 보급 사업을 준비 중인 테크노블러드코리아(대표 류일영)는 지난 2월 14일부터 구체적인 수익사업 내용과 시연회를 겸한 사업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버추얼게이트라는 독자 플랫폼으로 PC방 VR 사업을 전개할 테크노블러드의 향후 사업방향과 성능이 더욱 향상된 Fove VR을 체험해 볼 수 있다.

Fove VR 기기의 PC방 무상 공급을 선언한 테크노블러드는 PC방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 4대 정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일정한 공간 안에서 몸을 직접 움직이는 여타 VR과 달리 시선추적형인 Fove VR은 착용자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어 앉아서 플레이하기에 적합하고 기존 좌석을 희생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다거나 추가적인 인테리어 시공 없이 기존 PC와 좌석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다.

단, 시스템의 사양에는 제약이 따른다. 2,560×1,440 해상도와 70Hz를 지원하는 Fove VR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인텔 코어 i7급의 고성능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1060 이상의 그래픽카드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가의 VR기기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별도의 시설 투자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도입 허들은 높지 않은 편이다.

과금방식은 PC방과 테크노블러드, 그리고 콘텐츠 개발사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준비 중이다. 먼저 PC방 이용요금과 콘텐츠 이용 요금을 분리하고, PC방 운영에 불편이 없도록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별도로 VR 콘텐츠 이용료를 과금할 예정이다. 이렇게 얻어진 콘텐츠 수익은 테크노블러드가 콘텐츠 제작사와 공유한 뒤, 일정 비율을 캐시백 형태로 PC방에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요금과 비율은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Fove VR기기의 상용화 버전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지난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알파 버전보다 더욱 향상된 시선 추적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다 정확한 시선 추적을 위해 거쳐야하는 캘리브레이션 과정에 소요되는 시간도 크게 단축됐으며, 정확도 역시 놀랄 만큼 향상됐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기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음성으로 안내하는 네비게이션형 런처도 구현되어 있다. 이번 데모 시연에서는 아직 한글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차후 정식 서비스에서는 언어는 물론 음성도 성우 등을 기용해 국내 환경에 맞출 계획이다.

아울러 테크노블러드는 현재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 개발사들과도 콘텐츠 제휴를 위해 협력 중이다. 현재 국내 유력 VR 게임사와도 긴밀하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게임 외에 동영상 콘텐츠의 확보를 위해 곰TV를 비롯한 여타 영상 콘텐츠 개발사들과 파트너쉽을 추진 중이다.

3월 말부터 베타테스트에 돌입하는 버추얼게이트는 마지막 담금질을 거친 뒤 올 여름 성수기를 전후해 본격적인 PC방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본 사업설명회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므로 Fove VR의 성능이 궁금한 업주들은 직접 방문해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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