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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7년 PC방에서 주목해야 할 IT 이슈

月刊 아이러브PC방 1월호(통권 314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017년 01월 08일 일요일 김종수 기자 itman@ilovepcbang.com

지난 2016년에는 새로운 공정의 고성능 그래픽카드 출시와 <오버워치>의 흥행이 맞물리면서 PC방 하드웨어 사양이 크게 높아졌으며, <오버워치>와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가 이스포츠의 판세 확장으로 이어지면서 게이밍 모니터와 고성능 마우스 등 게이밍 기어의 도입도 크게 늘었다.

이와 때를 같이해 고가의 하드웨어를 도입해 프리미엄 좌석을 꾸미고 요금인상을 시도하는 PC방들도 하나둘 등장했다. 2017년 새해에는 먹거리 가격은 물론 공공요금, 최저시급 등의 인상으로 요금 현실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고성능 하드웨어를 도입해 차등 요금제를 시도하는 PC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년을 맞아 치열한 경쟁 끝에 고착화된 기존 PC방 요금제를 타파하려는 PC방들이 프리미엄석 차별화에 앞서 주목해야 할 IT 정보를 모아봤다.

인텔 카비레이크 VS AMD 라이젠


2017년 가장 먼저 주목해야 할 이슈는 인텔과 AMD의 플랫폼 변화다. 인텔은 1월 초부터 세 번째 14nm 공정 프로세서 카비레이크와 함께 200시리즈 칩셋을 내놓는다. 새로운 카비레이크는 기존 대비 향상된 클럭과 CPU의 동작 속도를 자동으로 높여 성능을 올려주는 ‘터보부스트 3.0’ 기술이나 성능과 전력 소모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찾아주는 ‘스피드 시프트(Speed Shift)’ 등으로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여기에 200시리즈부터 지원되는 초고속 SSD 및 메모리 기술인 옵테인과 함께 PCIe 레인(Lanes) 수 증가로 복수의 그래픽카드 구성이나 초고속 M.2 SSD의 활용 등이 유리해질 전망이어서 고성능 SSD의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VOG 시스템의 도입을 고려하는 PC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MD는 4년에 걸쳐 개발해온 ZEN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 라이젠(Ryzen)을 발표하고 점유율 수복에 나선다. 기존 모듈형 구조의 CMT 기술을 버리고 인텔과 같은 SMT 구조로 설계된 라이젠은 기존 엑스카베이터 대비 40% 가량 향상된 IPC(Instructions Per Clock)를 예고한 바 있으며, 지난 12월에는 뉴 호라이즌 이벤트를 통해 실물을 공개하고 인텔 프로세서와의 비교 테스트로 그 성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젠은 세그먼트를 SR3, SR5, SR7으로 구분 짓고 플랫폼도 AM4 규격으로 변경한다. APU와 CPU를 하나로 통합한 새로운 소켓 규격 AM4는 942개의 핀을 사용했던 AM3+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40%가량 늘어난 1,331핀을 채택했다. △최대 2,400MHz의 DDR4 메모리 △PCI-E 3세대 △USB 3.1(Gen2 10Gbps) △NVMe 규격 △SATA Express 등을 모두 지원하며 소형 스몰 폼팩터 기반 ‘X/B/A300’을 비롯해 핵심 기능만을 남긴 ‘A320’, 메인스트림 급 ‘B350’,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X370까지 4종의 칩셋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PC방에서 주목해야 할 모델은 6코어 12쓰레드인 SR5 제품군과 A320이나 B350 칩셋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SR7이 출시될 전망이어서 막상 PC방에서 사용할만한 라이젠을 만나볼 수 있는 시점은 빨라도 2분기는 돼야할 전망이다. 이미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터라 라이젠의 PC방 시장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가격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라운드에 접어든 지포스와 라데온의 대결


지난 2016년에 엔비디아와 AMD는 각각 파스칼 기반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폴라리스 기반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내놓고 경쟁에 들어갔다. 전통강자인 엔비디아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신제품 GTX10 시리즈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해 나갔으며, 뒤늦게 등장한 라데온 RX400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성능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대응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라데온이 분전하며 일부 점유율을 수복했지만 국내에서만큼은 참패했다. 물량과 가격 모두 합리적이라고 느끼기 어려운 수준으로 출시돼 많은 유저들에게 원성을 샀음은 물론, PC방 업계에 뿌리 깊이 자리한 라데온에 대한 불신의 벽을 넘기에도 역부족인 모습을 보였다.

2017년에도 지포스와 라데온은 새로운 제품을 앞세워 대결을 벌인다. 라데온은 폴라리스에서 아쉬웠던 퍼포먼스를 채워줄 VEGA를 선보일 계획이며, 엔비디아도 성능이 향상된 추가 모델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루머를 통해 GTX1080의 상위 모델인 GTX1080 Ti의 존재가 드러난 바 있으며, AMD의 라인업에 맞춰 GTX1060과 GTX1050을 추가로 투입했던 전례로 볼 때 대항 모델의 출시와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그래픽카드는 PC방이 가장 주목해야 하는 하드웨어 1순위다. 현재의 PC방 환경에서 굳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하는 업주들도 있지만 <배틀필드1>처럼 개인이 구매한 패키지게임을 PC방에서 즐기려는 유저가 늘고 있으며, 민간 자율심의로 인해 해외 유명 패키지게임의 국내 유통이 한결 수월해졌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또한 GTX1070, GTX1080 등을 소량 도입해 PC방 마케팅에 활용하고 요금을 차등화하는 PC방이 나타난 점 등을 고려한다면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 주목할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본격화되는 상업용 VR 게임 시장

2017년에는 그동안 기대를 모았던 VR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작년 지스타 2016을 통해 수많은 업체가 VR 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이 상용화 모델에 집중하고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아케이드와 테마파크 등을 주 무대로 생각하고 있지만 PC방 시장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기본 인프라가 되는 고성능 PC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도입이 가장 쉬운 장소이면서, 동시에 많은 유저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를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PC방용 VR로는 테크노블러드코리아의 ‘버추얼게이트’가 있다. 일본의 Fove VR을 PC방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종량제 형태의 요금제를 계획하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공식적으로 국내 진출을 선언한 HTC도 Vive의 상업용 버전을 추진 중이다. 전용 플랫폼인 ‘바이브포트’를 통해 공급될 콘텐츠 역시 종량제로 고객이 사용한 만큼만 결제하는 형태여서 PC방 환경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가 PC방 시장을 겨냥한 VR 사업을 구상 및 추진 중이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법규다. PC방이 VR을 포용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칸막이 규제나 해외 콘텐츠에 대한 제약 등이 우선적으로 완화돼야만 하므로 PC방 업주들과 협단체가 힘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윈도우 10 운영체제와 모바일 앱플레이어의 활성화

DirectX 12 등 차세대 기술로 멀티코어 활용도가 높아진 윈도우 10은 2017년 초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더욱 편리하고 강력한 운영체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미 기존 온라인게임과의 호환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윈도우 10은 윈도우 스토어 기반 엑스박스(XBOX) 게임의 PC방 서비스까지 예고한 바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고,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보급형 VR HMD까지 고려하면 PC방에서 윈도우 10을 도입할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PC방에 보편화된 솔루션의 지원 여부다. 아무리 좋은 운영체제라도 관리 편의성이 떨어진다면 PC방에서의 활용이 어렵기 때문이다. 다행히 VOG와 노하드솔루션 개발사들이 윈도우 10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일부 솔루션의 경우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2017년 상반기부터 윈도우 10으로 전환하는 PC방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부 PC방에서 별다른 기대 없이 서비스했던 앱플레이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출시로 판도가 크게 바뀌었다. 모바일게임에서의 고사양 MMORPG 강세에 힘입어 컨트롤이 용이하고 배터리 제약이 없어 편리한 PC에서 모바일게임을 플레이하려는 유저는 앞으로도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며, 미디어웹의 블루스택스나 PC방용을 별도로 마련한 녹스 등 PC방에 러브콜을 보내는 앱플레이어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PC용 온라인게임의 신작 출시가 뜸한 상황에서 이러한 변화는 반길만하다. PC에서의 가상 구동인 만큼 구동이 매끄럽지 못한 점은 있지만 차차 보완될 것이므로 앱플레이어에서 구동되는 모바일게임들은 PC방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를 잡으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메워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게임 유저들이 게임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이를 위한 다양한 게이밍 기어와 눈길을 끄는 튜닝 PC 등은 여전히 PC방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몰입감을 높여주는 고 주사율 커브드 디스플레이만큼이나 고급형 헤드폰과 같은 사운드에 대한 투자도 좋은 홍보 효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하드웨어 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PC방 업주의 관심일 것이다. 값비싼 하드웨어 앞에서 계산기부터 두드리기보다는 어떻게 PC방에 접목하고 활용해야 유익할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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