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하 콘텐츠조합)이 10월 18일, 대전KT인재개발원에서 2016년도 추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약 100여 명의 PC방 업주들이 참석했으며, 인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미마이크로닉스, 현주아이엔씨, 비프렌드, 제이웍스, 코보스, 지오시스템, 비바쿡, 플레이통 등에서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워크숍에서는 다양한 업체의 사업설명회도 이어졌다. 최근 PC방 노하드솔루션 기가허브를 출시한 KT가 가격대를 비롯해 구체적인 기술을 공개했으며, 한국MS는 윈도우 10에서 지원하는 XBOX용 게임의 PC방 플랫폼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임시총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임시이사회에서 퇴임 의사를 밝혔던 임순희 이사장은 2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우겠다며 입장을 번복했고, 이 때문에 퇴임의 뜻을 받아들여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송영태 감사의 감사보고도 진행됐다.

송영태 감사는 감사보고에서 일부 임원들이 제기한 문제점의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으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가 이사장과 임원들 간의 소통 부재로 갈등이 촉발된 것이라며 대면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공식 카페의 채팅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정기, 비정기 임원회의 활성화를 건의했다.

하지만 임순희 이사장은 감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금을 유용했다는 감사의 지적 사항들과 관련해 임순희 이사장은 공식적인 업무로 사용했으며, 사적인 공금 유용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을 통한 결과만 받아들이겠다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임순희 이사장의 해명 과정에서 일부 임원들과 회원들은 격렬히 항의하기도 했으며, 회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전국의 PC방 업주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대규모 행사인 콘텐츠조합의 워크숍이 이사장의 거취 문제로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사태의 흐름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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