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주들 제보로 게임사에 요청해 VPN 업체 대부분 서비스 중단 조치

PC방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 VPN서비스, 이를 발견하고 조치하는데 PC방 업주들의 모니터링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이사장 최승재, 이하 콘텐츠조합)이 PC방 업주들로부터 제보를 받아 총 11개 VPN 업체 목록을 온라인게임사에 전달한 결과, 주요 5개 게임사가 회신해 왔고, 콘텐츠조합에서 전달한 모든 VPN 업체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콘텐츠조합의 제재요청 공문에 회신한 게임사는 넥슨, 네오위즈게임즈,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엔씨소프트, 웹젠 등이다. 나머지 게임사의 경우에는 공문을 전달받지 못했거나 내용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일부에서 나타나 콘텐츠조합에서 다시금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게임사의 회신을 살펴보면 공문을 발송하기 이전부터 서비스가 차단된 VPN 업체가 가장 많은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엔씨소프트는 11개 VPN 업체 중 10개 VPN 업체를 이미 서비스 중단 조치한 상태였으며, 나머지 게임사들도 최소 8개 업체 이상을 차단하고 있었다.

넥슨은 미처 차단하지 못한 3개 VPN 업체에 대해 자료를 검토한 이후 빠른 시일 내 제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엔씨소프트 역시 나머지 1개 VPN 업체를 차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웹젠도 모두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콘텐츠조합에서 게임사에 전달한 모든 VPN 업체는 게임사로부터 가맹해지 및 서비스중단과 같은 제재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VPN 업체를 퇴출시킬 수 있는 방법은 PC방 업주들의 모니터링 결과를 게임사에 전달하는 것이다.

다만, 조합 공문에 회신한 게임사들은 PC방 업주 중 일부가 VPN 업체에 잔여 IP를 제공한 사례가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PC방 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콘텐츠조합은 홈페이지(http://www.cpik.or.kr/board/index.html?id=vpn)를 통해 PC방 업주들로부터 새로 발견되는 VPN 업체에 대한 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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