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 새로운 드라이버 카탈리스트 오메가 공개
- 단점 보완 차원 넘어 장점으로 전환, 라데온 시리즈 가성비 높아져

AMD가 12월 9일 대대적으로 성능이 개선된 ‘카탈리스트 오메가(14.12)’를 내놓았다.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엔비디아의 주요 기술에 대응하는 기술이 대거 포함되어 있으며, AMD 라데온의 강점인 화질이 더욱 향상됐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4K와 5K(5120×2880 @60Hz) 대응을 비롯해 FHD 영상 데이터의 가상 4K 구현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영상 관련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라데온의 장점인 영상 처리기술 강화
1080P 영상의 화질이 강화됐다. 화면 왜곡과 변질을 제어하는 반응속도를 개선해 프레임은 물론 패널에 표시되는 화상 자체를 기존 대비 우수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PC방용 모니터의 거의 대부분이 FHD(1920×108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PC방에서 화질 개선 효과를 가장 크게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1080P를 4K 영상처럼 처리하는 VSR을 드라이버상에서 적용 가능해졌다. 이 기술은 엔비디아에 DRS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영상 데이터 재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만 온라인게임에서의 적용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블루레이 재생 시 전력소모가 감소되는데, 특히 APU에서 감소 폭이 크다고 알려졌다. 또한 높은 품질의 프레임율 전환과 DGPU 자원을 프레임 연산에 활용하는 기능도 이번 카탈리스트 오메가의 특징이다.

다중 디스플레이의 대명사 아이피티니도 4웨이(4GPUs) 기준으로 최대 24개의 모니터를 지원해 강력한 영상 기술을 선보인다.

중요한 것은 게이밍 성능
그래픽카드가 영화 등 비디오 데이터 처리에서도 중요하지만 가장 빛을 발하는 분야는 역시 게임이다. 맨틀 등 AMD 기술이 잘 접목된 게임들에서는 그래픽카드로는 최대 19%, APU의 경우 최대 29%까지 초당 프레임이 상승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게임시장과 PC방의 핵심인 온라인게임에서도 프레임 상승이 확인됐다. 인텔 4세대 코어프로세서 i5-4690, 기가바이트 H81M-S2PV 메인보드, AMD DDR3-10600 4GB 메모리, MSI R9 280 OC D5 3GB 트윈프로저4, WD 1TB HDD(7,200rpm 64MB), 윈도우 7 64비트 버전을 이용해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비교 대상은 카탈리스트 14.9버전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 <블랙스쿼드>를 가장 높은 그래픽옵션으로 설정하고 같은 맵에서 플레이한 결과,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는 초당 평균 110.85프레임에서 140.967프레임으로 27.17% 증가했다. <블랙스쿼드>는 134.35프레임에서 156.833프레임으로 16.73% 증가했다. 다만, <블레이드앤소울>은 두 버전 모두 초당 평균 93프레임대로 나타나 실효적인 성능차이는 없었다.

프레임 상승 효과 외에 텍스처 외곽선이 좀 더 부드러워지는 등 게임 플레이 시 체감할 수 있는 부드러움이 향상되었다.

이외 그래픽 메모리 강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크로스파이어 효과를 높이는가 하면, 듀얼 그래픽스가 지원되는 경우, 기존 대비 2~5% 정도 게이밍 성능이 향상된다. 하지만 이 두 기능은 PC방에서 적용된 사례가 없어 실질적인 효과는 체감할 수 없을 것이다.

쉬워진 설치
디스플레이 및 해상도 등 자동 감지 재설정 기능이 이전 버전들 보다 향상되고, 유저 결정 과정이 줄어 보다 빠르고 쉽게 드라이버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하드웨어 장착시 감지 기능 향상되어 원포인트 업그레이드의 일환으로 그래픽카드만 교체할 때 더욱 빠른 장착 및 설정이 가능해졌다.

그간 PC방 업계에서 AMD 제품의 입지는 초라했다. 10년 전 문제와 윈도우 XP 32비트 드라이버의 버그 등이 여전히 주홍글씨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카탈리스트 오메가는 이러한 현상에 반문을 던지는 듯 하다. AMD가 2012년 PC방 전용 윈도우 XP 드라이버 개발 의사를 밝혔다가, PC방 OS가 윈도우 7 64비트로 94% 이상 전환됨에 따라 AMD 역시 윈도우 7 드라이버로 노선을 바꾸었고, 카탈리스트는 높은 안정성과 성능을 인정받았다. PC방에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을 모두 해결한 것이며, 이번 카탈리스트 오메가에서는 이 부분을 아예 장점이 될 만큼 보완해냈다. AMD는 안정성과 성능을 더욱 강화된 카탈리스트 오메가로 PC방 시장에 삼고초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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