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 주요 부품들 가격이 소폭 하락해 겨울 성수기를 앞둔 업그레이드 부담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최저가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SSD 제품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일부 제품만 가격이 소폭 인상됐으나, 품목 수가 적고 인상폭이 낮아 전체적인 가격 하락 분위기에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수준이다.

PC방에 적합한 CPU 가운데 인텔 코어프로세서 i5-4690과 4670는 월초 대비 2~3천 원 가량 인하되었고, AMD의 FX-6350과 6300은 아예 11만 원 전후의 가격대를 형성해 가성비가 더 높아졌다. AMD의 FX-4300의 경우 9만 원대에 공급되고 있다.

메인보드는 대체적으로 제품당 1~5천 원 가량 인하되고 있으며, 애즈락 등 일부 브랜드의 경우 최대 18% 가격인하를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노하드 솔루션의 저변확대로 인해 SATA3의 비중이 낮아져 2개만 지원되는 H81 메인보드의 활용성과 가성비가 크게 높아졌고, 가격 역시 연초부터 꾸준히 소폭 하락세를 이어와 현재 4만 원 초중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역시 전반적으로 가격이 인하되어 PC방에서 요구하는 필요충족분의 성능을 갖춘 제품은 모두 가격이 인하됐다. 엔비디아의 GTX 760, 750 Ti, 660 등의 가격이 모두 인하됐다. 특히 현재 중보급형의 핵심인 GTX 760의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9월초 대비 3~4만 원이 인하된 20만 원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이전세대인 GTX 660도 10% 가량 가격이 인하됐다. 다만, 공급 부족과 물류 비용 문제가 겹친 GTX 970은 반대로 가격이 5~10% 가량 인상된 상태다. AMD 라데온 전체 제품군이 6개월 넘게 지속적으로 가격이 인하되어온 터에 최근 R9과 R7 제품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가격인하를 단행해 6개월이 넘게 지속된 인하폭을 한층 더 높였다. R9 280 시리즈와 270 시리즈의 가격은 이제 20만 원 초반대와 10만 원 중반대로 내려간 상태다.

이러한 가격인하 흐름에 SSD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840 EVO 와 840 PRO 시리즈의 가격은 용량에 따라 각 2% 전후와 3% 전후 인하됐다. 플렉스터의 주력인 M6S와 마이크론의 크루셜 M500 역시 용량에 따라 1~2% 가량 가격이 인하됐다. 샌디스크의 X300s는 출시된 지 1개월밖에 안된 터라 가격인하 폭이 가장 크며, 용량에 따라 6% 전후의 인하폭을 나타내고 있다.

고사양 기대작이 올겨울 대거 모습을 들어내게 되어 PC방 업계는 노후된 PC에 대한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행히 겨울을 앞두고 PC 주요 부품들의 가격이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량 구매를 해야 하는 PC방 업계로서는 업그레이드에 따른 부담이 다소나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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