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의 황금기와 쇠퇴기 겪은 창업시장, 대기업 명퇴 소식에 다시 꿈틀

최근 KT가 사상 최대 규모인 8,320명의 명예퇴직 신청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PC방 업계 안팎에서도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KT뿐 아니라 금융계에서도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 등이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PC방 업계에서 이 같은 사회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창업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0년과 2011년 당시 은행권 및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봇물을 이룰 때 오히려 창업시장은 황금기를 맞이한 바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 측면으로 나뉘고 있다. 창업시장 활성화가 PC방 업계의 양적성장을 이루는데 기여해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입점 기준 등의 규제완화까지 더해져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계의 측면으로 나뉜다.

실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가시화된 2010년과 2011년 당시에는 IMF 이후 제2의 황금기를 맞이하면서 양적성장을 이루었다. 그러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고사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2013년부터는 폐업이 속출해 자영업자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사회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고, 자영업자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금융산업의 안정성 문제로 이어지는 등 나비효과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창업과 폐업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는 것이다.

한 PC방 업계 관계자는 “규제완화로 인해 PC방 창업이 훨씬 자유로워졌다는 사실은 기존 PC방 업주들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직장인들의 은퇴가 증가하면 좋든 싫든 PC방 업계에서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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