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계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 “섞고 추가하고 합친다”

매출감소는 PC방만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불황의 영향을 받는 전체 자영업종의 공통된 문제다. 이미 낮에는 점심 메뉴를 팔고 밤에는 호프집 등으로 변신하는 하이브리드 창업이 유행한지 오래다. 이 같은 복합적인 영업형태가 PC방에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보통 하이브리드나 퓨전창업에 대한 정의는 복합적인 영업형태를 갖는 업태를 가리킨다. 통상 한 점포에서 전혀 다른 업종 두 개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일정 시간, 요일 등을 구분해 상반된 메뉴를 판매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고 있다.

PC방도 마찬가지다. 휴게음식점을 추가하는 PC방이 증가하면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이미 일부 PC방은 2층이나 지하에서 벗어나 1층에 입점을 시도하고 있다. 1층에 입점해 커피전문점의 시설을 동일하게 갖추자 PC방뿐 아니라 커피전문점도 경쟁상대가 되고 있다.

또 대형 PC방의 경우에는 숍인숍 개념을 뛰어넘어 매장 내 전혀 다른 업종을 입점시키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마치 백화점 내 식당들이 입점해 있는 것과 같이 PC방 내부에 유명 프랜차이즈 식품 브랜드가 입점하는 형태다. 이해당사자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일부 PC방에서는 휴게음식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데 성공한 사례도 속속 보고되고 있다. 커피전문점 시설과 더불어 주류까지 취급하고 내부에는 PC방까지 있으니 복합적인 새로운 업종들을 탄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결국 PC방만으로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증가하면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이템이다. 새로 등장하고 있는 신규 PC방은 여지없이 이러한 고민과 다양한 시도가 접목되고 있다.

기존 PC방 업주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영업형태의 보편화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아직까지는 하이브리드 PC방이나 퓨전 PC방이 극소수에 불과해, 직접 경쟁을 체감한 업주도 적은 편이다. 하지만 성공사례가 하나둘 보고되고 있는 만큼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기존 PC방 업주들 역시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대해 고민하고 신선한 방법들을 도입해야 경쟁력에서 뒤처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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