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 관련 유틸리티부터 신작 게임까지 윈도우 XP 지원 중단
- 운영체제도 경쟁력, 윈도우 XP 기피하는 PC방 고객들도 증가할 듯…

여전히 윈도우 XP를 고집하고 있는 PC방은 갈수록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지원 종료 이후 겨우 일주일 만에 원활한 구동이 힘든 신작 게임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출시되는 다른 신작 게임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라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렸다.

윈도우 XP가 원활한 게임 이용환경을 구현할 수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메모리(RAM) 때문이다. 32비트까지 지원하는 윈도우 XP 환경에서는 메모리 용량을 보통 3.25GB까지 밖에 인식하지 못한다.

이 같은 맹점은 <블레이드앤소울>이 출시되면서 더욱 명확해졌다. 기존 윈도우 XP에서의 끊김 현상이나 일부 블루스크린 등의 오류들이 윈도우 7으로 넘어가면서 말끔히 해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의 PC방이 경쟁적으로 윈도우 7을 도입했고 윈도우 7이 PC방 대표 O/S로 자리매김하게 된 원인이 됐다.

특히, 4월 16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카루스>에서도 윈도우 XP의 한계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권장사양 자체가 4GB 이상의 환경을 지원하고 있고, 이미 윈도우 XP를 사용 중이라고 밝힌 PC방에서는 게임 플레이 중 접속이 차단되거나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윈도우 메시지가 실행되는 등 오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32비트 환경에서 구동시키는 방법들도 안내되고 있지만, PC 사양에 민감한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XP 환경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출시되는 모든 소프트웨어와 신작 게임들도 윈도우 7 이상의 환경을 기초로 개발, 출시된다는 점이다. PC 업그레이드 이슈를 양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검은사막>에서는 이 같은 윈도우 XP의 한계점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날 것이다. 더구나 그래픽 관련 최신 유틸리티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윈도우 XP 지원을 중단했다.

이는 결국 윈도우 XP 사용 PC방의 입지를 좁아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어떤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경쟁력의 차이가 현격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직도 윈도우 XP를 사용하고 있는 PC방은 운영체제의 전환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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