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카베리, 린필드 성능 근접해 <LOL>과 <피파온라인3>에 충분한 성능 갖춰

최근 AMD의 4세대 APU 카베리의 성능이 상당한 발전을 일궈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PC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MD 카베리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인 A10-8750K는 경쟁사인 인텔의 4세대 하스웰 i3-4340과 경쟁하는 한편, 인텔의 1세대 코어 제품 린필드 i5-750에 경쟁할 수 있는 CPU 성능을 갖추고 있다는 추정 데이터가 해외 여러 하드웨어 정보 사이트에서 공개되고 있어 i3급에 머물던 이전 APU들과는 확연히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APU의 최대 강점인 GPU 성능도 대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AMD는 8750K의 그래픽 성능이 i5-4670K의 HD 4600 대비 50%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현재 HD 4600의 성능은 파이어스트라이크 기준 870점 전후를 기록하고 있는데, AMD의 발표대로라면 8750K는 1,300점 전후라는 것이다. 이는 외장 그래픽카드인 라데온 HD 6670(1,250점 전후)과 지포스 GT640(1,600점 전후)의 중간 정도 성능인 셈이다.

APU는 구조적 특성상 메모리의 클럭에 따라 성능이 크게 개선되기 때문에 메모리 클럭만 1,800MHz로 올려도 지포스 GT640과 같거나 더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 특히 8750K는 라데온 HD 7750과 스트림 프로세서 개수가 같고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이러한 추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현재 시점에 린필드 i5-750에 근접한 CPU 성능과 지포스 GT640에 준하는 그래픽카드 성능으로는 PC방 PC의 주류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부족하다. 하지만 최근 고사양 온라인게임 공급이 부쩍 줄어든 데다가, <리그오브레전드>를 비롯해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 등 점유율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게임들이 모두 중저사양에서 구동된다는 점에서 성능면에서는 도입 가능성이 충분해졌다.

가격 면에서 인텔 i3-4340에 지포스 GT640을 장착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1월 14일 발매가 예정된 A10-7850K의 가격은 150달러(한화 약 157,740원)으로, i3-4340과 i5-4430이 각 15만 원과 18만 원 초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한 셈이다.

여러모로 어려워진 영업 환경 속에서 PC를 교체한다는 것은 쉬운 선택은 아니다. 그렇다고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를 돌리기 위한 PC로 i5-4670과 지포스 GTX660으로 구성하는 것은 상당히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새로 창업하는 경우나, 린필드 이전 세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리그오브레전드>와 <피파온라인3> 좌석용 PC로 저렴하게 구성하는 데는 좋은 대안이 될 조건은 충분히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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