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터PC 만이라도 UPS 도입 검토할 때…

요즘 늦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려 ‘블랙아웃’ 위기가 현실에 가깝게 다가와 있다. 정전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좋겠지만, 혹여 정전이 될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까닭에 최근에는 UPS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실 지난 2011년 9월 15일 9.15 순환단전이 있은 뒤부터 UPS에 대한 관심이 커졌으며, 카운터 PC를 유지할 수 있는 저렴한 소형 UPS가 관심을 받아왔다.

실제 지난주부터 극히 일부지역에서는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카운터 PC에 소형 UPS를 설치해놨다가 효과를 봤다는 PC방이 몇몇 보고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UPS 선택 기준과 가격대는 어떨까. 우선 클라이언트 PC의 소비전력을 알아보고, 그에 맞는 전원공급 능력을 갖춘 UPS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W 단위 계산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출력유지를 위해서는 VA 정보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물론 A/S 및 배터리의 수명 등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가격은 적합한 출력을 갖춘 UPS제품들 가운데 최종 선택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PC방의 카운터에서 관리프로그램 등을 운용하는 카운터 PC는 통상 클라이언트 PC보다 낮은 사양으로 구성되는 만큼 소비전력도 그만큼 낮다. 카운터 PC는 G2020이나 i3 3220급에 내장그래픽으로 구성하는 만큼 본체의 소비전력은 약 120W 혹은 150W 전후로 보면 된다. 모니터는 최근 LED 모니터의 경우 50~60W 전후의 제품이 많다. 카운터 PC를 정전에서 안전하게 방어하기 위해서는 대략 180W 혹은 210W의 정격용량이 필요하다. 이를 VA로 환산할 때 역률 0.6 정도를 감안하면 본체 200VA 혹은 250VA, 모니터 84~100VA으로 대략 300VA나 350VA 정도의 출력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USB전원이나 기타 장비들이 연결되어 있는 경우라면 20% 정도 여유를 갖는 것이 좋으며, 외장 VGA가 장착되어 있다면 최소 100VA를 더 확보해야 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400~500VA급 소형 UPS는 8~10만 원대면 구매할 수 있으며, 풀로드시 3.5분에서 최장 20여 분 가량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사양을 갖추고 있다. PC방 기준으로 본다면 클라이언트 PC 1대 혹은 카운터 PC 등 저전력 PC 2대를 간신히 방어할 수 있는 성능인 셈이다.

설치도 간편하다. 400~500VA급 소형 UPS는 당초 PC를 위해 설계된 만큼 멀티콘덴서 형태로 제작되어 있어 설치와 운용이 매우 간편하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관리프로그램의 기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지기도 했지만, 역시 카운터 PC가 켜져 있어야 관리에 유리하다. 특히 원전 가동중단에 이어 화력발전소마저 과부하로 잇단 일시 중단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정전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무엇보다 개학일정이 가까워지고 있어 막바지 성수기 영업에 큰 타격을 받지 않기 위한 작은 대비가 돋보이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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