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전력수요가 급증해 전력부족으로 인한 정전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강풍과 폭설로 인한 정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2일 충청남도 서천에서는 강풍으로 점퍼선이 합선돼 정전이 세 차례나 발생해 인근 PC방 업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PC방에서 정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9.15 정전사태 이후 전력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무정전전원공급장치(이하 UPS)를 도입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UPS는 전자 제품에 항상 안정된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로, 도입 시 정전에 대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압 변동, 주파수 변동, 순간 정전, 과도 전압 등의 전원 이상도 방지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다.

그러나 매장 내 모든 PC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UPS의 가격은 5,000만 원을 호가해 경제적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런 경우 소형 UPS가 차선책이 될 수 있다. 90~140만 원대 보급형 UPS를 도입하면 매장 내 모든 PC에 전력을 공급할 수는 없지만 네트워크 장비와 카운터 PC 및 일반 PC 5~7대에 5분가량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정전 시 요금 정산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게임머니 혹은 아이템 보상을 요구하는 고포류 게임 및 특정 MMORPG 손님과의 마찰도 피할 수 있다.

UPS 도입에는 장점이 많지만 신중을 기해야 한다. PC 2대용 소형 UPS의 전력 공급시간은 10분 남짓으로 PC종료 시간을 확보하는 용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제품마다 피상 전력(kVA)과 유효 전력(kW) 등 출력이 제각각이고, 규격과 성능도 상이하기 때문에 구입 목적에 맞는 제품을 검색할 필요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의 정전 공지를 사전에 파악해야 PC방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정전에 대비한 UPS 도입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비상등과 손전등을 확보해 손님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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