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PC방’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범죄 사건을 전하는 다양한 기사가 검색된다. 기사들의 내용을 보자면 무직자가 PC방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거나 가출 청소년들이 PC방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내용의 주를 이룬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PC방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이 분명 존재한다. 이러한 시선은 정부부처의 규제 정책이나, 학부모들이 PC방의 개점을 못마땅해 하는 정서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지역 사회에 해가 되고, 불량 청소년들의 온상일까?

백희영 전 여성가족부 장관은 공개 석상에서 PC방을 ‘현대사회에서 청소년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문화 공간’이라고 설명하면서, PC방이 정보화 사회의 휴식공간이자 놀이터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PC방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일반 서민층의 희로애락을 그대로 담아내며 민중의 삶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또 복지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회에 일조하고 있지만 이러한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회장 차흥봉)를 통해 지역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좋은이웃들’ 사업을 전국 규모로 확대하면서 PC방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일선에서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소식을 접할 수 있는 PC방 업주가 이 사업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좋은이웃들’ 사업 외에도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서비스조합(이사장 최승재)는 노동복지센터와 손잡고 ‘재생PC 나눔사업’을 추진해, PC방의 불용PC를 한국노동복지센터에 기증해 이를 쓸모있게 재생하고 취약계층에게 나눠줌으로서 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등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복지사업 외에도 PC방 업주가 남모르게 개인적으로 이웃을 돕는 경우도 많다. 가출 청소년들을 지역 주민센터에 인계해 가정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은 흔하디흔한 일이고, 대구지역 PC방 업주들이 일회용 라이터를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지역 복지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 언론과 학부모 단체는 PC방을 청소년 유해업소로 낙인찍고는 가정교육의 부재를 PC방으로 인해 기인된 일이라고 전가하는 등 잘못된 편견을 드러내곤 한다. PC방 자체를 건전하지 않은 경제활동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때문에 PC방 업계에서는 PC방의 복지 공헌 및 업주들의 진솔한 선행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PC방의 순기능과 제도적 안전장치들에 대해 충분히 소개한다면 PC방 이미지 개선을 기대할 수 있고, 더 나아가 편견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한 PC방 업계 전문가는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인해 PC방은 순기능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PC방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계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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