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PC방 업주 30여 명이 지난 3월부터 1회용 라이터를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이달 말 지역 복지관에 기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PC방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지역 매체에 따르면 PC방 업주 30여 명이 지난 3월부터 자발적으로 PC방에서 1회용 라이터를 100원에 판매한 돈을 모아 기금을 조성했으며, 이달 말쯤 복지관에 아동복지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손님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라이터를 100원 비용으로 책정해 손님에게 무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금 전액을 좋은 일에 사용하겠다는 PC방 업주들의 정성과 따스한 마음이 가득 담긴 기부임에 분명하다.

이는 서로 경쟁하며 먹고사느라 사회공헌에 인색하다는 기존 PC방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자발적 기부행사로 PC방 업계에 던지는 의미가 무척 크다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PC방을 청소년 유해업소로 낙인찍고 사행성, 다단계, 대부업체의 형식적인 기부와 동일시하며 기부를 문제삼는 지역 언론의 선입견이 개입되었다는 것이다. 건전한 경제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기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였다면 PC방 운영은 건전한 경제활동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순수한 의도에서의 기부까지 모두 거부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로 여운을 남겼으나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사행성, 다단계, 대부업체의 기부를 문제삼는 내용에 PC방이 예로 들어졌다는 것은 PC방 업계로선 억울할 수밖에 없다.

PC방 업주의 진솔한 선행과 이미지 개선 노력이 부정적 이미지를 감추기 위한 형식적 기부로 호도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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